공연을 마친 후 '앵콜' 요청이 이어지자, 다시 무대에 오른 '보이쳐'가 관객들과 함께 '여행을 떠나요'를 부르고 있다.
하얀 겨울 눈보다 더 감미로운 환상의 하모니를 선사한 국가대표 아카펠라 그룹 ‘보이쳐’ 초청 콘서트에서 600여명의 시민들이 한 목소리로 소리쳤다.
보령시가 주최하고 보령신문과 한국예총보령지회가 공동주관한 이날 공연에는 5인조 아카펠라 혼성그룹인 ‘보이쳐’가 초청돼 국내 최고 수준의 아카펠라를 선보이며, 보령시민의 화합과 사랑을 감동적으로 연출했다.
‘보이쳐’는 이날 공연에서 'Isn't she lovely', 'only you' 등 주옥같은 명곡과 크리스마스 캐롤 메들리, 우리 민족의 노래인 ‘아리랑’, ‘국민체조’ 등 친숙한 멜로디를 아카펠라로 선물했으며, 애니메이션 영화 ‘라이언 킹’ 테마곡인 'the lion sleeps tonight'을 관객들과 함께 아카펠라로 부르면서 아카펠라의 원리와 매력을 배우는 기회도 갖게 했다.
특히, 공연 도중 결혼 31년차를 맞이하는 박비호(57)씨가 부인에게 고백하는 사랑의 편지를 낭독하는 ‘깜짝 이벤트’를 선보여 600여명의 관객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안겨 주기도 했다.
공연 후에는 ‘앵콜’ 요청이 이어져 무대에 다시 나온 ‘보이쳐’와 600여명의 관객들이 한 목소리로 ‘여행을 떠나요’를 부르면서 아쉬움을 달랬다.
‘보이쳐’의 리더 김민수씨는 이날 “우리는 젊은층들이 좋아하는 편이어서 보령공연을 앞두고 조금 걱정도 됐는데, 보령시민들이 이렇게 열정적으로 호응해 주셔서 깜짝 놀랐다”면서 “앞으로 기회가 있으면 꼭 다시 찾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공연장을 찾았던 김홍주씨는 “모처럼 마음껏 소리를 질러 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돼 속이 다 후련하다”면서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공연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아카펠라 그룹 ‘보이쳐’는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열린 '2008 IOC Sport & Singing Contest'에 대한민국 대표로 참가해 1위를 차지했으며, 악기없이 목소리만으로 연주하는 아카펠라의 매력을 전파하고 있는 ‘아카펠라의 전도사’로 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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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4.16 화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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