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석일정 지부장 등 스님들이 헌공다례제에 앞서 사명대사를 기리는 불교의식을 거행하고 있다.

임진왜란 당시 의승병을 모집해 나라를 구한 사명대사를 기리는 여섯번째 헌공다례제가 지난 22일 대천문화원에서 열렸다.

사명대사의 탄신일(음력 10월 17일)을 기념해 마련된 이날 헌공다례제는 지난 2005년부터 보령지역 불교계와 풍천임씨 종친회 등을 중심으로 봉행되고 있으며, 올해는 사명대사의 고향인 경남 밀양시 관계자를 비롯해 사명대사가 몸에 지녔던 원불을 봉안하고 있는 포항 대성사 관계자 등이 참석하는 등 전국적인 규모로 확대되고 있다.

특히, 보령에서의 탄신기념 헌공다례제를 계기로 사명당기념사업회는 지난 2006년부터 서울 장충단공원에 위치한 사명대사 동상에서 매년 추모제를 봉행하는 등 사명대사 선양사업도 점점 활기를 띄고 있다.

사명당기념사업회(회장 김우현)는 사명당절로 불리는 관음사를 비롯해 9산선문 중 하나였던 성주사지 등을 근거로 사명대사의 보령지역 행적에 대해 연구에 나서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전국에서 최초로 사명당기념사업회 보령지부를 설치하기도 했다.

이날 헌공다례제를 주관한 사명당기념사업회 보령지부 석일정 지부장은 “올해에는 어느 해 보다 소중하고 의미 있는 해로 사명대사께서 열반하신 지 400년을 맞는 해”라면서 “불교 정신문화를 일깨우고 충효정신을 고취해 보령이 추구하는 새로운 변화, 약속된 미래, 행복한 보령 만들기에 새로운 힘을 창출하는 원동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사명당기념사업회 보령지부는 사명당을 연구·선양해 민족정기를 확립한다는 목적으로 만들어졌으며, 문화재청과 ‘한 문화재 한 지킴이 일감장터’ 운영과 ‘내고장 문화재 가꾸기 사업에 적극 동참하는 등 다양한 문화사업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