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의 허베이 스피리트호 유류피해 어민들이 김세호 태안군수의 “삼성출연기금은 태안을 위한 기금”이라는 발언에 대해 강력히 비판하고 나섰다.
보령시 유류피해민 대책 총연합회는 9일 성명서를 내고 “태안주민만이 피해민이고 인근도서 및 연안지역은 피해민아 아니라는 말이냐”며 “삼성출연기금 1천억 모두가 태안의 몫이라는 말은 단체장으로서의 본분을 망각한 발언”이라고 비난했다.
이들은 또 “지난 2007년 사고 이후 우리 지역은 도서 뿐 아니라 육지까지 원유와 타르가 밀려와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며 “현재까지도 생계가 막막한 어업인들이 상당수 존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현재 우리 지역의 경우 정부 및 국제기금에서조차 태안일부지역 및 서산보다 조업재개 기간을 더 인정해주고 있다”며 “삼성출연기금은 충남도지사에게 위임해 피해지역의 국제기금 사정률에 따라 공정하게 배분 할 것”을 촉구했다.
지난 5일 오마이뉴스에 따르면 김세호 태안군수는 “삼성출연기금은 타 지역과는 논의의 가치도 없는 태안을 위한 기금”이라며 절대로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삼성이 태안에 100% 기금으로 내놓도록 하는 논리를 펼쳐 나갈 것임을 천명했다.
특히, 문승일 연합회 사무국장은 “태안을 빼놓고는 삼성출연기금에 대해 논할 수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타지역(전라도 포함)에서 이 기금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것은 납득할 수 없는 일”이라며 “1000억원 기금은 무조건 태안으로 와야 하고 타지역에서 만약 기금을 운운한다면 삼성에서 추가로 기금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기금에 대해 못을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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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4.24 수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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