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통일 보령시협의회는 G20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가 평화통일의 지름길이라는 현수막을 걸었다. 이명박대통령이 민주평화통일 자문회의 의장이라지만 무턱대고 이명박을 쫒아가는 것에 민주평화통일 보령시협의회의 평화통일 인식 수준이 너무나 천박함을 알 수 있다.

박정희 대통령 시절인 1972년 7.4 남북공동성명을 통해 자주, 평화, 민족대단결이라는 통일 원칙을 합의하였다. 그리고 2002년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역사적인 만남을 통해 ‘우리민족끼리 힘을 합쳐 조국을 통일하자!’며 6.15 공동선언이라는 통일 이정표를 채택하였고, 2007년 노무현 대통령의 방북을 통해 통일의 실천적인 방안을 담은 10.4 선언을 채택하였다.

그러나 이명박 대통령은 무엇을 했는가? 6.15공동선언과 10.4남북정상선언을 무시하고 2008년에 ‘비핵개방3000’이라는 반통일 정책을 들고 나왔다. 그로인해 금강산 관광재개가 어려워져 금강산에 투자한 경제인들과 강원도 고성지역 경제가 위기에 봉착했다. 또한 10.4선언의 내용인 서해안 NLL지역 공동어로구역과 평화수역 설정이 논의되고 실현되었다면 천안함 사건과 같은 안타까운 사건은 일어나지도 않았을 것이다.

그럼 G20은 무엇인가? G20은 세계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세계주요국가가 만든 모임이다. 그러나 G20은 세계경제위기를 서민들의 고통으로 떠넘겼을 뿐 아무런 해결도 하지 못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워싱턴에서 열린 G20 1차 회의에서 보호무역주의는 안된다며 더욱 시장을 개방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즉 한미FTA와 같은 신자유주의를 더욱 강화하자는 주장을 펼친 것이다. 또한 정부는 1997년, 2008년 외환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했다며 이러한 경험을 개도국과 신흥국에게 전파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97년 외환위기 때 우리 서민들은 대량해고, 비정규직 양산, 금융투기자본의 자유로운 이동, 사회복지예산 삭감 등의 고통을 격어야만 했고 이 문제는 더욱 심화되어가고 있다.

결론적으로 G20은 서민에게 고통만을 전가할 뿐 평화통일과 아무런 관련도 없는 것이다. 평화통일은 오직 10.4남북정상선언을 이행할 때만 찾아오는 것이며 이것이 바로 민족 공동의 경제발전과 평화통일을 위한 길이다.

민주평화통일 보령시협의회는 지금이라도 거짓된 내용의 현수막을 걷어치우고 10.4남북정상선언 이행만이 평화통일의 지름길임을 이명박 대통령에게 충언으로 고하길 바란다. 그리고 진정한 평화통일이 무엇인지 연구하고 보령시민들에게 올바른 통일방안을 전파하길 바란다.

<보령민주단체협의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