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븐에서 잘 구워진 ‘사랑의 빵’이 나오고 있다. 이 빵들은 매주 200개에서 많게는 500개까지 구워진다.

지난달 29일(금요일) 오전 10시, 대천제일성결교회(담임목사 양귀원)에는 빵굽는 냄새가 가득했다. 이 날은 교회 앞에 마련한 빵 공장(?)에서 ‘사랑의 빵’을 만드는 날이었다.

아침 일찍부터 빵 공장에 모인 이 교회 ‘사랑의 빵 사역팀’(팀장 이걸수 장로) 팀원들은 하얀 위생복에 위생모까지 제대로 갖추고, 카스테라 200여개를 구워냈다. 이 빵들은 대천2동 관내 독거노인을 비롯한 사회복지시설 등에 팀원들에게 직접 전달하게 된다.

대천제일성결교회의 사랑의 빵 사역은 올해 초 부임한 양귀원 목사의 아이디어. 경기도 수원에서 교목으로 사역할 당시, 사랑의 빵 사역을 접하게 된 양 목사는 교인들과 함께 7개월간을 기도와 함께 준비해 왔다.

양귀원 목사는 “사랑의 빵 사역은 교회가 지역사회를 섬긴다는 믿음을 실천하는 것”이라면서 “아직은 부족하고 어려운 점이 많지만, 교인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후원으로 잘 꾸려가고 있다”고 말했다.

양 목사는 “사랑의 빵을 요청해 오는 곳이 많아져 다 수용하지 못해 미안하기도 하지만, 이 사역이 교회의 힘으로, 그리고 꾸준히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갑자기 규모를 늘리지는 못할 것 같다”면서도 “다가오는 추수감사절과 성탄절에는 아무래도 종일 빵을 구워야 할 것 같다”고 걱정(?)했다.

사랑의 빵을 독거노인에게 전달하고 있다는 노인종합복지관 신경숙씨(요양보호사)는 “사랑의 빵은 어르신들이 먹기도 편해 인기가 좋다”면서 “일회성 봉사가 아니라 매주 사랑의 빵을 굽는 모습이 참 아름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