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양도’란 유형?무형의 재산과 경제적 가치를 갖는 사실관계들이 서로 유기적으로 결합하여 수익의 원천으로 작용하는 기능적 재산이라 할 수 있는 영업을, 마치 하나의 재화처럼 거래 대상으로 하는 것을 뜻한다. 따라서  상법상 영업양도가 있다고 볼 수 있는지 여부는 영업을 이전받은 양수인이 영업을 양수한 후 양도인이 하던 것과 같이 유기적 결합된 기능적 재산을 유지하면서 영업활동을 계속하고 있는지에 따라 판단될 수 있다. 

영업양도와 관련하여 양수인이 양도인의 상호를 그대로 사용하거나 유사하게 변경하여 계속 사용하는 경우 또는 영업양도 사실을 모르는 양도인의 채권자가 양수인에게 양도 전에 발생한 채권을 청구하는 경우, 양수인에게 변제해야하는가 하는 문제가 발생한다. 상법 제42조는 ‘영업양수인이 양도인의 상호를 계속 사용하는 경우에는 양도인의 영업으로 인한 제3자의 채권에 대하여 양수인도 변제할 책임이 있다’고 규정하고, 이 책임을 피하기 위해서는 양수인은 영업을 양도받은 후 지체 없이 양도인의 채무에 대한 책임이 없음을 등기하거나 양도인과 양수인(2인이 함께 통지)이 채권자에게 양수인이 양도회사의 채무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는다는 뜻을 통지하여야 한다. 

회사의 영업양도와 관련하여 대법원판례는 ①영업 주체인 회사로부터 영업 일체를 양수하여 회사와는 별도 주체인 양수인이 양수한 영업을 영위하는 경우와 ②회사 주식이나 지분권을 그 소유자로부터 양수받아 양수인이 회사의 새로운 지배자로서 회사를 경영하는 경우(회사의 주주 또는 지분권자 개인이 양도인이고, 회사 지배자만 바뀌어 회사가 종전대로 유지됨)로 나눠 달리 평가한다. ①경우는 상법 제374조 제1항 1호에 따라 양도와 양수에 대한 주주총회의 특별결의를 반드시 거쳐야 하고, 상법 제42조를 그대로 적용한다. ②경우는 주주총회 특별결의를 거칠 필요가 없고, 회사의 동일성이 그대로 유지되기 때문에 양도회사의 채무가 양수회사에 그대로 존속된다. 

회사와 마찬가지로 개인상인의 영업체도 조직화된 유기적 일체로 평가할 수 있다면 양도 대상이 될 수 있으며, 상법 제42조의 상호 계속사용에 대한 책임 문제도 회사와 마찬가지로 여전히 발생한다. 개인상호가 등기된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 다르겠지만 양수인은 양수 후에 발생할 수 있는 제3자의 금전청구 등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하여 계약과정을 꼼꼼히 챙겨야 할 것이다. 추상적이고 포괄적인 법규정에 의존하는 것은 사실관계 증명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만족스럽지 못한 경우가 많다. 개인사업체나 회사를 영업양도 방식으로 인수한다면, 계약에 앞서 양도인의 채무를 정확히 파악하고, 양수대금에서 양도회사 채무를 우선 정리하도록 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