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광지역 대체산업으로 조성되고 있는 대천리조트가 지역업체를 대상으로 한 제한 입찰에서 또다시 낙찰률을 81%를 적용해 관내 업체들이 반발하고 있다.

대천리조트(대표이사 강태옥)는 지난 10일 기초설계금액 4억667만원, 입찰방법은 투찰가격 중 예정가격의 81% 직상업체를 낙찰자로 결정한다는 대천리조트 주 진입도로 확.포장 공사 입찰공고를 했다.

이를두고 관내 건설업체들은 리조트 공사로 인해 지역 업체들이 하청이나 자재납품 등으로 인한 경기활성화를 기대했지만 전혀 도움이 되고 있지 않다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대천리조트가 지난해 10월 기공식을 갖고 공사를 시작한 이후 현재까지 지역 건설업체를 대상으로한 입찰공고는 이번을 포함해 단 두 번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특히 두 번의 입찰공고 모두 보령지역 건설업체들의 요구를 외면한 채 낙찰률을 81%로 적용한 것은 대천리조트의 이익만을 위한 처사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들은 대천리조트 공사 역시 ‘폐광지역 개발지원에 관한 특별법’을 적용받는 다른 지역의 건설공사처럼 87.745%, 또는 86.745%의 낙찰률을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대천리조트 공사는 단순히 리조트의 예산절감을 통한 이익창출만이 목적이 아닌 지역업체 활용을 통한 지역경제 회복에 이바지 하는 것도 포함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관련 대천리조트와 같이 폐광지역 개발지원에 관한 특별법을 적용받는 강원랜드가 지분을 갖고 있거나 강원랜드에서 직접 입찰공고를 한 공사들을 근거로 제시했다.

지난해 9월 30일 공고된 ‘강원랜드 호텔&카지노 산책로 조성 조경공사’와 같은해 9월 17일 공고된 ‘하이원스키장 슬로프 안전휀스 설치 공사’는 각각 86.745%의 낙찰률을 적용했다.

하지만, 대천리조트 관계자들은 대천리조트는 ‘주식회사’라는 틀을 지닌 사업자이기 때문에 최저가 낙찰률을 적용할 수 밖에 없다고 말하고 있다.

지역업체들을 이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건설에 소요되는 경비를 줄이는 것도 지역민의 이익을 위하는 방법의 하나라는 것이다.

(주)대천리조트는 지난 2007년 12월 13일 광해방지사업단(40%)-보령시(30%)-강원랜드(30%) 등이 출자해 설립돼 퍼블릭 골프장(9홀), 건강체험시설, 콘도(100실), 레일 바이크 등에 총 사업비 1,050억원을 투입해 오는 2011년 6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같은 대천리조트의 입장에 대해 지역 건설업계 관련자들은 시민들을 위해 투자돼야 할 돈이 대천리조트라는 회사의 이익만을 이용해 사용되고 있는 것은 ‘주객이 전도된 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올 1월에는 관내 레미콘 업체들이 대천리조트 조성 공사에서 지역에서 생산되는 자재를 사용할 것을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개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