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선택 자유선진당 원내대표는 4일 “심대평 국민중심연합 대표와 이인제 의원은 우리 지역의 정말 소중한 정치 지도자”라며 “이 분들에게 우리 당은 항상 문호를 개방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대전KBS 835정보센터에 출연, 이회창 대표가 최근 “심 대표-이 의원과 같이 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한 것과 관련 이같이 밝힌 뒤 “현재의 생각과 위치는 다른 것이 사실이지만, 충청권의 발전을 통해 나라를 바로 세우겠다는 생각은 같다. 힘을 합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생각이 다르다는 얘기는 무엇이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자유선진당의 가치나 하는 일에 대해서는 생각이 다른 것 같다. 세종시에 대해서도 이견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그러나 충청권 발전에 대한 마음에는 큰 차이가 없다고 생각한다. 큰 의미에서 힘을 합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역설했다.

권 원내대표는 계속해서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기 위한 노력 아니냐?”는 물음에 “원내교섭단체는 수단적 가치일 뿐 궁극적인 목적은 아니다”면서 “그 전에 충청권이 힘을 합치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끝으로 권 원내대표는 “7.28 천안을 보궐선거의 패배로 최대 현안인 세종시 문제 등에 자유선진당이 정치력을 발휘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이번 선거를 통해 양당구도가 굳어져 제3당의 입지가 약화된 것은 사실”이라고 전제한 뒤 “우리 당의 주도로 세종시 원안이 고수됐다. 앞으로 이전기관 변경고시와 세종시 특별법 제정 등에 뜻을 같이 하는 세력과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도 지난 2일 심대평 국민중심연합 대표와의 재결합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동시에 무소속 이인제 의원에 대해서도 ‘함께 갔으면 한다’는 뜻을 피력했다.

지난 6.2 지방선거 이후 심 대표와의 재결합 논의가 불거졌었지만, 이 대표가 이처럼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다.

지방선거 이후 보궐선거에서까지 패배하면서 또 한차례 위기를 맞고 있는 만큼, 심 대표와 이 의원의 결합을 통해 활로를 찾겠다는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평화방송 라디오 인터뷰에서 “심 대표와 다시 손잡을 생각은 없나?”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항상 제 마음은 (물론이고), 우리는 문을 열어놓고 있다”면서 “정말 같이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심 대표와 대화 하고 있는 분은 없나?”라는 추가 질문에 “지금 그렇게 말씀드릴 순 없다”고 말하면서도 “저희로서는 항상 (문을) 열어놓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무소속 이인제 의원에 대해서도 “그 분도 선거 때 여러 가지 도움을 주고받았다”면서 “거기도 마찬가지”라고 답변했다. 지난 지방선거 당시 이인제 의원이 자신의 보좌관 출신인 자유선진당 백성현 논산시장 후보를 지원했던 사실을 거론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이 부분에서 “일부 보도를 보니까 제가 문을 닫아놓고 있는 것처럼 나오는데, 전혀 사실과 다르다”는 말도 덧붙였다.

“자유선진당은 수명이 다 됐다”며 탈당 및 민주당 복당 의사를 밝힌 이용희 의원에 대해서도 이 대표는 “알아보니 그런 취지가 아니었다. 과장돼 전달된 것 같다”면서 “‘지방선거와 보궐선거에서 패했기 때문에 정신 차리지 않으면 위험하다’는 뜻으로,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말아 달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이상민 전 정책위의장의 탈당설에 대해서 이 대표는 “그 분은 저에게 ‘탈당이란 있을 수 없다’는 말을 했다”고 강조한 뒤 “걱정하지 말라”고 일축했다. [디트뉴스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