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권흠 사명당기념사업회장(오른쪽 두번째)이 사명대사의 동상에 차를 올리고 있다.

임진왜란 당시 의승병을 모집해 나라를 구한 사명대사를 기리는 다섯 번째 추모제가 지난 10일 서울 장충단공원 사명대사 동상에서 거행됐다.

(사)사명당기념사업회(회장 박권흠)와 대한민국지키기불교도총연합회(회장 박희도)가 공동으로 주최한 이날 추모제는 서울 중구청과 (재)삼구복지재단, 문화체육관광부, 조선일보사, KBS 등에서 후원했다.

특히, 이날 추모제에는 사명대사가 평소 몸에 지니고 다녔던 원불과 발원문이 공개돼 관심을 끌었으며, 서예가 초당 이무호 선생이 사명대사를 기리는 휘호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추모제는 전통제례에 의한 헌공다례제로 진행됐으며, 식전 행사에서는 육군 군악대의 연주를 시작으로 사명대사 행장 소개, 추모가, 제향 등이 이어졌다.

박권흠 사명당기념사업회장은 이날 “천안함 사태 등으로 위기를 맞고 있는 이때야 말로 사명대사의 애국충절이 다시금 필요한 때”라면서 “국민들이 사명대사의 큰 뜻을 이어받아 안보의식을 튼튼히 다지자”고 말했다.

박권흠 회장은 이어 “사명대사추모제는 보령지부에서 자발적으로 봉행하던 다례제를 이어받게 된 것”이라면서 “보령지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활동이야말로 기념사업회의 든든한 기둥”이라고 말했다.

한편, 사명당기념사업회 보령지부에서는 이날 석일정 지부장을 비롯해 30여명의 회원들이 추모제에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