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고침] 21일 오후 5시

보령시의회 정원 12석 중 과반이 넘는 8석을 차지하면서 사실상 시의회를 장악하게 된 자유선진당이 제6대 보령시의회 개원을 앞두고 의장, 부의장은 물론 3개의 상임위원장까지 독식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시의원 당선자들과 선진당 관계자 등에 따르면, 원내 다수를 차지한 자유선진당에서는 3선의 김경제 의원(천북)을 전반기 의장으로, 재선인 김정원 의원(웅천)을 부의장으로 조율 중이며, 이같은 배경에는 지난 2008년 제5대 후반기 의장단 선출과정에서 다수당이었던 자유선진당이 내부 조율에 실패하면서 의장을 놓친 바 있어 당내에서 사전 조율의 필요성이 강하게 대두됐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또, 선진당 일각에서는 절대 다수의 의석을 차지한 정당에서 의장단을 비롯해 3개 상임위원장까지 싹쓸이(?)해야 한다는 움직임도 있어 다른 당 소속 시의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나라당에서는 3선인 편삼범 의원(오천)이 “시의회는 지방자치를 역행하는 정당의 지배에서 벗어나 시민과 함께하는 열린의회가 돼야 한다”면서 전반기 의장 출마의사를 분명히 하고, 시의원들을 개별적으로 설득하고 있으며, 또, 민주당 소속인 성태용 의원(대천3동)도 “다수당 위주로 의장단을 구성하는 것에는 이견이 없지만, 시의회를 대표하는 인물에 대한 검증은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선진당 내부의 조율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히고 있다.

한편, 보령시의회는 내달 8일(목)에 회의를 소집하고 오전에는 의장단을 오후에는 상임위원장을 비롯한 상임위원회를 구성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