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쪽부터 한나라당 이완구 전 충남도지사, 민주당 정세균 대표, 자유선진당 변웅전 최고위원.
선거일을 5일 앞둔 28일 각 당은 사활을 건 막바지 유세전을 펼쳤다. 마지막 대천 5일장을 맞아 각 당은 도지사 후보를 비롯해 거물급 정치인들이 나서 대규모 유세전을 펼쳐 구도심 일대는 종일 북새통을 이뤘다.
한나라당은 이날 오전 10시 옛 대천역 광장에서 열린 합동 유세에서 이완구 전 지사와 박해춘 도지사 후보가 참석해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힘있는 집권여당 후보를 선택해야 한다”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먼저 연단에 오른 박해춘 도지사 후보는 “충남의 역점 사업을 이어 나가려면 대통령과 중앙정부의 전폭 지지를 끌어내지 않으면 안 된다”면서 “나는 정치는 몰라도 경제 하나는 대한민국 제일의 전문가"라고 말했다.
이어 이완구 전 지사는 “(세종시 문제로) 충청의 자존심을 지키고 국민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사퇴하고 책임진 사람은 이완구인데 입으로 떠들었던 사람들이 세종시로 장사하려고 한다”면서 “세종시 문제는 지방선거 이후에 대통령과 중앙당과 박근혜 전 대표와 협의해서 충청의 이익과 국가의 이익에 맞도록 협의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안희정 도지사 후보가 이날 오전 9시 30분 경남장사거리에서 열린 합동유세장을 찾아 “박정희 대통령 이후 충청도를 이끌어 왔던 JP의 시대는 끝났다”며 “선배 정치인들처럼 선거때만 되면 지역을 찾아 표를 구걸하는 지역 연고주의, 구태정치를 절대 반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21세기 대한민국으로 가는 길목에서 이명박 한나라당 정권의 세종시 백지화 음모 때문에 충청도가 위기에 빠져 있다”면서 “세종시는 안희정 만이 지켜낼 수 있기에 반드시 승리해 세종시를 지켜내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26일 오후 보령을 방문한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백욕이 불여일표(百辱 不如一票) 라는 말이 있는데, 이말은 백번 욕하는 것보다 한표를 투표하는 것이 낫다는 뜻"이라면서 "이명박 대통령을 백번 욕하는 것보다 오는 6월 2일 민주당 후보들에게 한표를 행사해 달라"고 호소했다.
자유선진당은 28일 오전 10시 30분 보령축협 앞에서 가진 합동유세에서 보령출신인 가수 김국환, 연기자 임선택씨 등을 내세워 시민들의 발길을 멈추게 한 후 “충청의 자존심은 자유선진당만이 지킬 수 있다”며 표심을 자극했다.
연단에 오른 변웅전 최고위원은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가 최근 이번 선거에서 한나라당을 찍지 않으면 충청도민들은 다른 지역으로부터 동정을 받고 살게 될 것이라고 협박을 했는데, 충청도민은 밥을 굶어도 자존심 짓밟히고는 못사는 사람들이고, 선진당 후보들을 모두 당선시켜서 경상도 사람이 동정하지 않아도 잘 살 수 있다는 의지를 보여주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한나라당은 약속을 밥 먹듯이 뒤집는 번복당이고, 한나라당 소속 시장.군수들이 줄줄이 구속되는 구속당”이라면서 “자유선진당이야 말로 충청도의 이익을 대변할 수 있는 깨끗한 정당”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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