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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의 날, 선생님이 받은 선물은 ‘돈다발로 함정 파는 매직’
2010년 05월 25일 (화) 00:02:54 보령신문 webmaster@charmnews.co.kr
그림자도 밟지 않는다.
*은 개도 먹지 않는다.


- 선생님의 그 크심이 그림자마저도 밟을 수 없습니다.
- 선생님의 제자 가르치심에 얼마나 속이 타셨으면 개도 그걸 먹지 않을까요.

5월은 가정의달이죠,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이 모두 5월에 있습니다. 5월은 축제의 달이기도 합니다. 어린이날엔 온 집안이 나들이에 나섭니다. 어버이날엔 부모님 모신가족들로 맛있다는 음식점이 만원입니다. 스승의 날엔 꽃다발이 오가는 표창으로 행사를 마감합니다.

올해의 선생님 날엔 이마저도 훨씬 조촐해졌습니다. 선생님 격이 자꾸 곤두박질칩니다. 그래도 학교는 인기 있는 직장입니다. 왜냐니까 봄방학, 여름방학, 겨울방학, 선생님도 같이 방학이기 때문이랍니다. 한일 없는데도 급여는 꼬박 받구요. 그래서 더 인기랍니다.

그뿐만이 아닙니다. 존경까지도 덤으로 받습니다. 그 덤인 존경이 선생님의 존재의미 인데도 입니다.

스승의 은혜는 하늘같아서
우러러 볼수록 높아만 지네
참 되 거라 바르 거라 가르쳐 주신
스승은 마음의 어버이시다
아아 고마워라 스승의 사랑
아아 보답 하리 스승의 은혜

- 이 노래 아시는 분 손들어 보세요. 한번 불러 보실래요.

“참 되거라 바르거라” 가르쳐 주셨습니다. 선생님은! 그래서 선생님은 고마우신 분이고 그 은혜에 보답 하겠습니다 다짐합니다. 하지만 그 은혜 하늘보다 높아서 우러러만 보네요. 이런 선생님이셨습니다.

이랬던 선생님이 가르침의 경력이 쌓이면서 교장 선생님이 되십니다. 얼마 안 돼 교육장이 되십니다. 군수나 시장 경찰서장 등 그 동네 유지(?)들과 동행하는 학교 밖 나들이에 재미가 붙습니다. 그러다 보니 고스톱도 치게 되고 점심 저녁은 당연히 외식입니다. 얻어만 드실 수 있나요. 한번쯤 술값을 내셔야 겠지요. 그게 우리네 정서라고도 하던가요.

그러던 어느 날 부터인가 도지사가 보입니다. 살펴봅니다. 아하, 교육감이 눈에 보입니다. 시장 군수는 저 멀리, 이젠 도지사가 상대입니다. 우리 촌부들이 부러워하는 신분상승이네요. 씀씀이도 부쩍 커집니다. 돈을 보는 눈매가 독수립니다. 돈이 다니는 길, 돈 만드는 길을 압니다. 스스로 발굴도 합니다.

이러면서 참됨, 바름, 이런 건 머리에서도 마음에서도 떠난 지 오랩니다. 도지사와 나란히 앉을 수 있고, 이름만 대면 지사 방으로 바로 연결해 주는 그 맛(멋?)으로 선생님을 합니다. 그렇게 되길 원한다면 당신은 먼저 태어났다는 선생(先生)일뿐 스승이길 스스로 포기한 겁니다. 그럼 내려오실 땝니다.

<교육감 선거에 뇌물함정 ---> 엊그제 조간신문 사회면 톱입니다. 우리 동네 충청도에서 6.2 지방선거에 입후보한 전직 교육감, 그전엔 교장까지 지낸 분이 상대 교육감후보를 돈 뇌물에 유인, 그 모양을 숨어 촬영까지 시켰다는 기사 둘레입니다. 물론 당사자는 돈을 빌려 줬을 뿐 그렇게 하라고 시킨 적이 없다고 여니 사건처럼 ‘나는 모른다’입니다. 참 딱합니다. 배 밭에선 갓끈도 다시 매만지지 않는 것이라고 가르쳤을 선생님일 텐데 말입니다. 그렇게 조신한 몸가짐이 거울이었던 선생님이, 이게 뭡니까.

그 선생님 얼마나 부자이기에 그 많은 돈을 그냥 아는 사람에게 사업자금으로 꿔 줄 수 있는지, ‘** 쟁변’도 낸다는 선거철에 말입니다. 아니라면 아니여야 하는데 그게 그렇게 쉽사리 고개가 끄덕여지지 않음은 그런 일이 선거 때면 일상였기에 일까요.

‘선생님’이 지고의 불림으로 예부터 자리매김해 왔습니다. 상해 임시정부 주석 김구님께서 김구 선생으로 불렸음이 보기입니다. 선생으로 불림이 존경임을 누구도 아니라 할 수 없는 실제이기도합니다.

그런데 우리선생님은 그 머리에 도대체 어찌 그런 계략이 자리할 공간이 있었는지, 가르침 몫을 비워뒀었나요. 그 선생님, 제자들에게 혹시 목적을 위해선 이런 수단도 가리지 말라고 가르치진 않았겠죠. 믿겠습니다.
이 분, 이제 살아야지요. 방법을 찾아야겠네요.

“ 나는 그런 일 시킨 적 없다. 상대 후보가 나를 음해하기 위해 계획한 일이다. 나에게 와서 돈을 빌리게 하고 그 돈을 상대에게 주는 현장을 촬영, 내가 시킨 것처럼 위계, 나를 사퇴 시키기 위한 모략이다” 우기 십니다.

반드시 속일 수 있다는 주문 잊지 않구요. 충분히 자기최면을 실행할 수 있을 것 같네요(이럴 수도 있겠다 상상합니다). 아니면 명예회복이니 하는 그런 속된 수사 쓰지 마시고, 그 치사한 욕망 버리시고, 진솔했던 첫 마음으로 내려오시는 용기, 그게 정석입니다. 앎과 참됨, 바름이 어우러짐이 곧, 스승의 덕목이라고 우리는 배웠기에 더 속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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