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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여름밤의 꿈
2010년 05월 15일 (토) 10:38:36 권용세 thewalnut@hanmail.net
2010년 5월 7일 21시 45분, TV를 켭니다. 도지사에 출사표를 낸 두 분의 대담 토론입니다. “자유선진당 후보와 민주당 후보의 충남도지사---대담 토론을 시작합니다.” 인상 좋은 진행자의 멘트입니다. 몇 시간 전부터 놓칠까봐 조바심이었습니다.

공통 질문 다섯가지는 아마 자리마련 쪽에서 미리 알린 듯 두 분의 답은 대동소이 큰 이슈엔 의견일치, 글 읽기를 합니다.

자기 표현의 백미인 대 도민 프리젠테이션. 여기서도 말 고름뿐 별로 다를 게 없어 충청남도의 오랜 숙원이 힘에 벅찬 발길질(?)에 밀리기만 하는 모습을 여기서도 보게 됩니다.

4대강 파내기에 대한 소견, 행복도시에의 원안고수, 무상급식, 이게 현안일게 분명하지만 유독 자유선진당 후보는 ‘전면 무상급식이 왜 이냐’는 질문만을 하더군요. 대답은 역시 다 아는 급식을 못 받는 아이가 있어서는 안된다는 설명.

늘 듣던 민주당 후보의 답변입니다. 질문한 후보도 그 답이 아무러면 어떠냐는 듯 질문 때의 기세와는 사뭇 다른 모습입니다. 민주당 후보의 상대에 대한 질문, 참여정부 시절 왜 행복도시 건설 추진에 반대했느냐는 질문에 그게 그렇게 필요한 줄 몰랐다며 한, 자유선진당 후보의 답변 “노무현 대통령이 나보다 한 수 위”라며 토를 답니다.

민주당 후보의 공직자에 대한 곁다리 걸기에 자유선진당 후보는 기다렸다는 듯 자신의 이력을 자랑하는 정도 밖에 안 되는 동문서답에 스스로 만족해 합니다.

이 분 한 술 더 떠 백제권 개발에서의 20여억원에 불과한 예산을 200여억원으로 늘려 대백제권 예산을 마련했다며 전임 도지사에 대한 뜬금없는 최상의 칭송은 낯 뜨거움입니다. 알맹이도 알갱이도 하나없는 토론에 아웃사이더 같은 진행자의 초연(?)한 태도는 토론의 물길을 길로 빼 혹을 하나 더 달아 줍니다. 그런데도 채널 고정은 혹시나 하는 마음에서입니다.

그 물음에 그 답변, 4대강 파내기, 행복도시 수정 여부가 원안 고수와 맞물려 뜨거운 감자여서인지 물 밑입니다. 하면, 공직자들의 비리 수정에 대한 대책만이라도 거론되길 기대했습니다.

위아래 없이 말하기도 부끄러운 그들의 돈 모으기 행태에 대한 미연 방지책은 없을이지 궁금했습니다. 더구나 시장 군수를 여기 저기 두루 거쳐 공무원 조직 관리에 일가견이 있음을 은근히 내비쳐 온 후보자의 주장에 큰 기대를 걸었습니다. 하지만 그 분은 시장 군수의 관록만을 강조할 뿐 그 대안을 내놓지 못하네요. 그런 대책을 생각해 본 적이 없는 건지, 아예 모르는 건지, 아니면 그 정도의 비리나 부정은 괜찮다는 묵시적 허용인지 알 길이 없습니다. 그걸 진행자도 물꼬를 못 트고 지나가네요. 상대 후보도 그게 뭘 문제될 게 있느냐는 듯 지나칩니다.

엊그제는 공무원이 개인 정보를 본인 허락없이 팔아 넘겼답니다. 이런 일들이 엊그제만의, 그때만의 일이라고, 처음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면 아무리 공직생활을 수십년 했어도, 그 공직생활이 부끄러운 일일뿐 그게 자랑이면 참 딱하네요.

알았다면 그건 그토록 자랑인 한 분만은 그간의 공직생활이 일종의 직무유기 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입니다. 그 분은 공직자 관리의 달인(본인 주장)답게 65세 이상 노령이 도민 전체의 14.8%이며 이중 혼자사는 노인이 22.2%라는 확인 안 된 숫자를 무상급식에 들이대는 무모함도 거침없네요. 게다가 전직 대통령을 자기보다 한 수 위라며, 그런 말할 수 있는 본인이 대견스러운지 자랑스러워합니다.

아마 본인은 이 말 한마디로 그쪽 표를 가져올 수 있다고 계산했나 보네요. 그뿐인가요. 전임 지사에 대한 칭찬(?)에는 입이 벌어집니다. 이것도 전임지사의 지지세를 자기 것으로 할 요량였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니라면 이런 물음은 어땠을까요. 전임 지사가 사퇴하지 않고 후보 등록이 확실했다 해도 그런 칭송을 터 놓은 자리에서 할 수 있었을까, 당초에 전임 지사가 후보등록을 했어도 국회의원을 버리고 도지사가 되겠노라 출사표를 냈을까 하는 의문입니다. 이건 아닌지요. 안 나오신 게 너무 감사해서 그 고마움을 그 분에 대한 칭송으로 화답(?)한 것은 아닌지. 이때의 표정이 묘해서입니다.

또 다른 후보는 점잖아서(?)인지 이 질문 저 답변에도 전혀 개의치 않음은 원고 한 줄이라도 놓치지 않으려는 듯 남의 글 읽기를 하는 것 같아 보여 도지사를 할 의지는 있는 건지 의심이 들 정돕니다. 등 떠밀려 나온 분 같아서입니다. 겨우 무상급식 전면 시행에의 답변만 기억에 남을 뿐 다른 공약이나 질문에는 어떤 답변을 했는지 기억이 없습니다. 이날 그랬습니다.

이날의 대담 토론은 도지사를 뽑기 위한 유권자들의 궁금증(알 권리), 아니 유권자에게 후보 자신을 알려야 하는 후보자의 의무를 받침한 토론회가 아니었습니다. 이번에 뽑힐 도지사는 다 잘할 순 없어도 적어도 공무원의 비리 부정을 다시는 관례화 되지 않도록 하는 도지사였으면 했는데 입만 열면 일자리 창출, 그 말을 다섯 살백이는 창출 발음이 어려워 “쟝줄”이라 말 할 뿐인 그걸, 되뇝니다. 그러니 어느 당이냐가 중요할 게 하나도 없지요. 도지사가 되겠다는 분들 자신이 공무원이 되어야 하기 때문에서입니다. 이날의 이벤트는 ‘초여름밤의 헛됨’이었습니다. 참 답답합니다. 4년을 또 그냥 저냥 보낼 것 같아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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