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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의원 기호 '가'번이 유리하다(?)

전국 통계는 '가'번 당선이 많지만, 보령에서는 효과 적어

2010년 04월 29일 (목) 17:01:04

김종윤 기자

jjong@charmnews.co.kr

2006년 지방선거에서 각 정당별 ‘가’ 기호를 받은 후보들의 당선율이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나 보령도 이번 선거에서 ‘가’번의 당선 효과가 나타날지 여부에 궁금증이 더해가고 있다.

중앙선관위 자료(전국 통계)에 따르면 지난 지방선거에서 2인추천 선거구의 경우 열린우리당은 ‘가’번은 66%, ‘나’번은 14.4%의 당선율을, 한나라당은 ‘가’번은 91.5%, ‘나’번은 56.9%의 당선율을 보였다.

3인추천 선거구는 열린우리당은 ‘가’번 60%, ‘나’번 28.6%, ‘다’번 18.6%의 당선율을, 한나라당은 ‘가’번 92.1%, ‘나’번 72.2%, ‘다’번 46.8%의 당선율을 보였다.

이같은 수치는 같은 당에서 다수의 후보자가 나오는 기초의원 선거의 경우 ‘가’번이 ‘나’,‘다’번 후보자들보다 당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지난 선거에서는 당협위원장이나 공천권자의 의중에 의해 기호가 정해진것이 아니고 이름순으로 기호를 배정했음에도 이같은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묻지마’식의 줄투표가 이뤄질 경우 후보자가 많이 출마하는 기초의원 선거의 경우 지지정당 후보 중 가장 앞에 있는 후보에게 맹목적으로 표를 주는 경우가 많았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보령은 지난 선거결과 10명의 지역구 당선자 중 ‘가’번을 받고 당선된 후보는 4명에 불과해 이같은 통계와 크게 상관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선거구에서는 ‘가’번을 받은 후보들 중 김경제 의원만이 당선됐고, 편삼범․이창성의원은 각각 ‘다’번을 받았으며, 나선거구에서는 임대식․박영진 의원 모두 ‘나’번을 받고 당선됐다.

다선거구는 김정원 의원이 ‘가’번 후보들 중 유일하게 당선됐고, 임세빈 의원은 ‘나’번, 윤문희 의원은 ‘다’번을 받았으며, 라선거구는 김종학․김충수 의원 모두 ‘가’번을 받고 당선됐다.

한편, 보령의 각 당 당협은 각 선거구별 후보자들간의 추첨을 통해 ‘가’,‘나’,‘다’번을 결정했지만 공교롭게도 한나라당과 선진당 모두 이름순으로 기호가 결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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