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낙구 전 도의원(63)이 지난 10일 보령시청 기자실에서 대천해수욕장 3차지구 개발 등을 정면으로 비판하면서 보령시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에 앞서 지난 4일 도의원 직을 사퇴하고 보령시장 예비후보로 등록한 백낙구 전 도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정치와 행정이 이원적이어서 시정운영에 대한 경영 마인드가 부족해 이렇다 할 가시적인 성과없이 그저 답보상태에 놓여있고 지역경제 또한 침체돼 많은 시민들이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낙구 예비후보는 이어 “이제는 시정의 경영마인드를 확 바꾸고, 시정을 이끌어 나갈 책임자를 풍부한 행정경험과 정치력을 겸비한 참 일꾼으로 바꿔야 한다”면서 “지난 4년동안 도의원으로서 시정.도정과 지역주민의 가교역할을 충실히 해 왔고, 지연현안을 모두 해결해 남다른 정치력을 겸비한 행정전문가로서 준비된 보령시장으로 인정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대천해수욕장 3차지구 개발과 기업유치 등을 거론하면서 현재의 보령시정을 정면으로 비판해 눈길을 끌었다.

백낙구 예비후보는 “대천해수욕장 3차지구 개발은 공영개발로 할 것이 아니라, 토지공사 등에 위탁 개발했어야 한다”면서 “내년부터 기채의 원금과 이자를 감당하기에는 보령시 재정여건상 어려운 상황이며, 정부의 지원을 얻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관창공단 등에 기업을 유치할 때는 혜택을 줄 것처럼 했다가 막상 아무런 사후조치가 없어 기업들이 불만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전 기업에 대한 확실한 지원과 함께 비어있는 농공단지에는 김특화단지를 조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밖에도 한나라당의 시장 후보 경선에 대해서는 “최근 세명의 후보가 모여 1차 모임을 가졌으며, 모두 당의 방침에 승복하기로 했다”면서 “경선 과정에서 똑같은 기준을 적용하는 것은 (후발 주자들이) 불리하기 때문에 몇 %의 갭을 적용할 것인지는 앞으로 협의가 돼야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경선에서 탈락했을 경우의 입장에 대해 기자들의 질문이 이어지자 “시장 경선에서 탈락하더라도 시의원, 도의원에 출마할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해 여러 가지 해석을 낳고 있다.

이날 출마선언에 이어 백낙구 예비후보는 지난 13일 동대교 인근 대천메디컬센터 2층에 마련한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표심공략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