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한말 대표적인 독립운동인 ‘국채보상운동’을 주도한 독립지사 김광제 선생의 업적을 재조명하기 위한 '독립지사 김광제 기념사업회'(회장 김광환, 이하 기념사업회)가 내달 28일 정기총회를 개최한다.
기념사업회는 지난 2007년 김광제 선생의 사상과 업적을 선양하기 위해 ‘독립지사 김광제 추모사업회’로 출범해 선생의 묘역 정비사업 등을 벌여오다 지난해 12월 기념사업회로 확대 개편됐다.
기념사업회는 특히, ‘국채보상운동 기념사업회’가 대구에서 조직돼 활동하게 되면서 대구 출신인 서상돈 선생에 비해 주도적인 역할을 했던 김광제 선생의 업적이 제대로 평가되지 못하고 있어 관련 자료 등을 발굴하는 등 본격적인 재평가 작업도 벌이기로 했다.
채춘병 기념사업회 사무국장은 “국채보상운동의 시작을 알리는 발기문은 김광제 선생이 작성하고 낭독한 것이 관련 자료들을 통해 확인됐다”면서 “국채보상운동 기념일도 대한매일신보에 게재된 2월 21일이 아니라 발기인 대회가 열렸던 1월 29일로 수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채춘병 사무국장은 “국채보상운동이 대한매일신보의 양기탁 사장이나 신채호 선생, 이준 열사 등과 연계해 전국적인 독립운동으로 확산되도록 주도한 인물은 바로 김광제 선생이었다”면서 “서상돈 선생은 이같은 뜻에 동조해 적극적으로 후원해 준 대구지역 거상이었다”고 덧붙였다.
특히, 채 사무국장은 “김광제 선생을 제대로 평가하는 것은 보령사람으로서의 긍지를 높이는 것뿐 아니라 담배를 끊고 그 돈으로 국가의 빚을 갚았던 국민들의 진정한 애국심을 되살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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