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6.12 수 15:32
의정비, 시립노인병원
 
> 뉴스 > 기획
     
"내가 아닌 우리의 이익에도 욕심을 냈으면..."
[원로에게 듣는다]-4 김익수 보령발전시민협의회장
2010년 01월 26일 (화) 09:11:29 이상우 기자 editor@charmnews.co.kr
   
‘보령신항’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인물, 김익수 보령발전시민협의회장(75)을 지난 20일 협의회 사무실에서 만났다.

원로 정객이자 지난 4년여간 줄기차게 보령신항의 조기 착공을 부르짖고 있는 김익수 회장은 “내가 아닌 우리라는 개념의 이익에도 욕심을 냈으면 좋겠다”면서 “보령신항은 지금 착공하더라도 내 생전에는 완공을 보지 못할 것 같은 생각이 들지만, 그저 삽질이라도 하는 것을 보고 죽는 것이 소원이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 한마디에는 보령 발전을 위해서는 누구나 공감하면서도 그동안 시민들의 참여가 부족했던 ‘보령신항’ 문제에 대한 노 정객의 원망섞인 소회가 고스란히 묻어있었다.

김 회장의 책상에는 지난 97년 항만으로 지정 고시될 당시의 보령신항 계획도(9선석)와 2006년 수정된 계획도(3선석)가 나란히 붙어 있었다.

김익수 회장은 “올해는 5년단위로 항만계획이 검토되는 해이기 때문에 중앙 부처를 쫒아다니면서 보령신항의 조기 착공을 촉구할 작정”이라고 말했다.

[인터뷰]

- 요즘 근황은.
겨울이다 보니 주로 집에서 키우는 짐승들 돌보면서 지낸다. 사슴은 3마리, 닭은 50마리 정도, 개도 좀 키운다. 오전에는 사무실(보령시민발전협의회)에 나왔다가 점심을 먹고 특별한 일정이 없으면 집으로 돌아간다. 오후에는 비닐하우스에서 표고버섯 농사도 짓는다.

- 건강을 위해서 특별히 챙기시는 것은.
음식은 이것 저것 가리지 않고 다 좋아한다. 술, 담배는 좋아하지 않는다. 담배 끊은 지는 근 20년이 됐다.

- 오랜 기간 지역정계에 몸담아 오셨는데.
공화당이 창당되고 이듬해인 64년도부터 정당생활을 시작했다. 박정희 대통령이 당시의 어려운 경제와 혼란한 사회를 바로잡기 위해 군사혁명을 일으킨데 대해 공감하는 바가 컸다. 공화당 정부는 이런 목적의식과 정치의식이 뚜렷했다고 평가한다.
물론, 쿠데타라로 집권했고, 일부에서는 성숙한 민주주의를 하지 않아 억울한 사람이 생긴 것도 사실이지만, 당시 장경순 농림부 장관(육군 소장)이 대천에 와서 말했던 “지금은 선인독재가 필요한 때”라는 말이 아주 감명깊었다. 적어도 그때의 시대상으로는 그것(선인독재)가 필요했다.

- 당시와 지금의 정치를 비교해 본다면.
인생도 60년이 지나면 환갑이라고 하는데, 우리 정치도 정부 수립 후 60년이 지났다. 이제는 좀 정치도 성숙한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데 경제라든가 사회 전반이 부끄럽지 않을 정도로 발전해 왔는데 정치는 그렇지 않아서 사실 지켜보기가 힘이 든다.

세종시를 두고 박근혜 전 대표가 말한대로 신뢰를 잃으면 설 수 없다. 정치인들이 공약을 해 놓고 실행하지 않는 것은 말이 안된다. 보령신항은 지난 97년에 항만으로 지정고시를 해 놓고 아직도 방치돼 있다. 주민들만 심적, 물적으로 엄청난 피해를 보고 있다.

이 문제 때문에 대통령 면담을 신청했는데, 사실 면담을 다 받아들일수는 없겠지만, 이 문제는 사정이 다르고, 약속도 했다. 그동안의 사정을 다 알면서 공약으로 내세웠던 이명박 대통령이 아직도 아무런 언질이 없다.

- 정치분야에서 나름대로 발전해 온 면이 있다면.
지방자치를 실현한 부분은 발전해 왔다고 평가할 만하다. 또, 인권이 강조되는 것 역시 바람직하지만, 안타까운 것은 사람을 살해하고 암매장까지 저지른 파렴치범도 사형해서는 안된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 조두순의 인권을 주장하면서도 피해자들에 대한 인권은 소홀해지는 경향이 있는데 이것은 너무 지나치다고 본다.

민주주의가 발전하려면 고발정신이 높아져야 한다. 미국 등 선진국은 교통신호 하나 어겨도 반드시 처벌받는다는 인식이 형성돼 있다. 법이 무르기 때문에 범죄가 늘어난다. 경찰력이 부족하다. 예전에는 경찰이 선거에 동원된다고 인원을 못 늘리게도 했는데 지금은 더 늘려서 국민들이 마음놓고 저녁에 이웃집을 다닐 수 있도록 해야 한다.

- 오랜 정계 생활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지난 DJP 연합 정권 출범 당시 김용환 의원이 국무총리로 기용될 수 있었는데, 당시 DJ가 약속을 지키지 않아 김용환 의원이 탈당하는 바람에 무산된 적이 있다. 김용환 의원이 국무총리가 됐더라면 보령도 훨씬 더 발전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 지난 5년간 시민발전협의회를 이끌어 오셨는데.
5월이면 만으로 5년이 된다. 보령신항을 조기에 착공하도록 요구하기 위해 협의회가 만들어 졌다. 다른 지역은 계획도 없던 사업도 성사를 시키는 경우가 있는데, 우리는 지정고시까지 돼 있는데도 해 내지 못한 것은 무척 아쉽다. 내 역량도 부족하지만, 시민들의 지원도 아쉬운 부분이 많다. 물질을 요구한 것도 아니고 동참만 해달라는 호소에도 시민들은 미온적이었다. 앞으로는 보령에 도움이 되는 있다고 하면 다같이 손을 잡고 힘을 합치는 보령이 됐으면 좋겠다.

자리이타(自利利他, 내게도 이롭고 상대도 이롭게 하는 것)의 정신을 기본으로 나 자신의 욕심보다는 우리라는 개념의 욕심을 키웠으면 좋겠다. 언론도 마찬가지로 지역이 잘 돼야 언론도 잘 된다. 언론도 보령신항 문제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

- 올해 지방선거에 뜻을 세운 분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언유종 사유군(言有宗 事有君, 말에는 근거가 있어야 하고, 일에는 반드시 주체가 있어야 한다)이라는 글을 되새겨 보기 바란다. 공인이 되고자 하는 사람이 근거없는 말을 하는 것은 곤란하다. 또한, 일을 도모할 때에는 뚜렷한 주관을 갖고 임해야 한다. 올해가 백호랑이해인데, 호시우행(虎示牛步)라는 말처럼 사물을 볼때는 예리한 판단력으로 보고 소처럼 무게있게 여유를 가져야 한다.

-시민들에게 덕담 한마디 해달라.
경인년 한 해는 시민모두가 호시우보하는 마음으로 개인적으로도 지역사회 전체로도 잊어지지 않는 한 해가 됐으면 좋겠다. 특히, 올해는 정부에서 5년마다 항만 계획을 검토하는 해가 됐다. 시민들이 각자 안방이나 사랑방에서라도 보령신항의 필요성을 한번 더 얘기를 한다면 결국 정책 입안자들에게 그 의사가 전달될 수 있을 것이다. 올해는 중앙 부처에 부지런히 다닐 작정이다.
이상우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 보령신문(http://www.charm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기사의견쓰기는 로그인 후 가능합니다.
전체기사의견(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전체기사의견(0)
가장 많이 본 기사
시, 대천리조트에 추가 출자??
[박종철 칼럼]김동일 시장의 능력과
"폐광지역 지원 특별법, 연장해야"
이·통장연합회, 주민자치 중심된다
제64회 현충일 추념행사 가져
보령석탄박물관, 14일 재개관
"전통시장으로 Go! Go!"
지역 현안, 향우들이 돕는다
[특별기고]중부해양경찰청, 보령으로
청소년 어울림 마당 '성료'
 
우편번호 33436 충남 보령시 신설 3길 11, 1층(동대동, 모스트센터) | Tel: 041)936-0005 | Fax:041)935-1356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연중
Copyright 2009 보령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jjong861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