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택시회사의 친절에 감동한 승객이 그 회사를 칭찬하는 글을 지난해 12월 17일 보령시청 홈페이지 '칭찬합시다' 게시판에 올려 화제가 되고 있다.
양순임이라고 이름을 밝힌 한 누리꾼은 "지난 11월경 택시를 탔는데 애기가 심하게 울고 보채서 마음 속으로 미안한 마음이 들었는데, 오히려 택시 기사님이 '애기들은 원래 많이 울고 그런다. 불편해하지 마시라'면서 애기를 달래려고 노래까지 불러줬다"면서 "오늘(12월 17일)도 눈이 많이 와서 밤시간에 콜택시를 이용하려니까 대기시간도 길어지고 단거리여서 기사님들이 짜증부릴 줄 알았는데 '추우신데 오래 기다리셨죠? 집까지 안전하게 모셔다 드릴께요"라고 먼저 인사하셔서 꽁꽁 언 발과 마음이 다 녹아내리는 기분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양순임씨는 이어 "우연인지 몰라도 두 택시 모두 우진택시 소속이었다"면서 한달전 있었던 일까지 올리게 된 이유를 밝히면서 우진택시와 그 기사들을 칭찬했다.
칭찬받은 주인공은 바로 우진택시(대표 노승우) 정덕진 기사(54). 온양이 고향으로 보령에 내려와 석재업에 종사하다 경기침체로 지난 2년전부터 택시운전을 시작했다는 정덕진 기사는 인터뷰 요청에 "보령의 모든 기사님들이 다 친절한데 뭐 잘한 것이 있다고 그러셨는지 모르겠다"며 쑥스러워 했다.
14일 만난 정덕진 기사는 "당시는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간혹 아이들이 타면 같이 동요도 부르기는 한다"면서 "평소 회사에서 친절에 대한 교육을 철저히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이 근무하는 날이어서 하상주차장에서 잠깐 만나 얘기를 나누고 택시에 다시 오르는 정덕진 기사가 신고있는 깨끗한 운동화가 더 푸근하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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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4.24 수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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