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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지구환경을 지키는 마지막 파수대"
[초대석]신재석 보령시시설관리공단 이사장
2010년 01월 12일 (화) 09:02:47 이상우 기자 editor@charmnews.co.kr
   
보령시가 직영하거나 위탁으로 운영해 온 환경기초시설 등 19개 시설을 맡아 운영하게 될 시설관리공단이 지난 5일 사무소 개소식을 갖고 본격 출범했다.

충남도내에서는 최초로 설립된 보령시시설관리공단은 이런 시설들을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함으로써 예산절감과 함께 고도의 기술력 확보와 경영 합리화를 통해 시너지 효과도 창출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 6일 신재석 이사장을 만나 시설관리공단의 운영 방침과 경영목표를 직접 들어봤다.

신재석 이사장은 먼저 "그동안 하수종말처리장 같은 환경기초시설을 혐오시설로 생각해서 숨기려는 경향이 있었다. 하지만, 환경기초시설이야 말로 지구환경을 마지막으로 지켜내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앞으로는 시민들이 환경기초시설을 통해 환경을 가꾸고 지키는 의식을 높이는 장소로 만들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신 이사장의 말처럼 시설관리공단 입구에는 '이곳은 지구환경을 지키는 마지막 파수대입니다'라는 현수막이 내걸려 있었다.

시설관리공단의 운영에 대해 신재석 이사장은 "시설관리공단이 운영을 맡은 19개 시설은 환경기초시설에서부터 석탄박물관, 청소년수련원, 모란공원 등 제각각 전문성이 요구되는 분야"라면서 "우선, 완벽한 시설관리를 위한 최고의 기술력을 갖춰 어떠한 상황에서도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각 시설별 기술력도 중요하지만, 특히 관리 본부를 중심으로 전체 시설을 위한 기술력이 통합 관리될 수 있도록 집중하겠다"면서 "또, 정체되지 않도록 새로운 영역의 업무를 끊임없이 개발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신재석 이사장은 "시설관리공단 직원들이 공무원 신분이었거나 위탁업체 직원, 그리고, 신규 채용 등으로 다양하게 구성돼 있어 '다문화 가족'과도 같다"면서 "구성원 모두는 당장의 성과를 얻으려고 하기 보다 튼튼한 기반을 다진다는 각오로 주인의식을 가지도록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터뷰]

- 시설관리공단이 공식 출범했는데 소감은.
마치 입시를 치르고 입학허가를 받은 기분이다. 촉박한 기간동안 공단 출범을 위해 직원들이 모두 고생이 많았다. 이제부터 안정된 분위기 속에서 업무를 조기에 파악하고 연구해서 업무수행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
그동안 하수종말처리장 같은 환경기초시설들은 혐오시설로 인식돼 왠지 숨기려는 경향이 있었다. 하지만 이곳이야 말로 지구를 지키는 마지막 파수대라고 생각한다. 인간이 살아가면서 사용한 자원들이 여기에서 다시 걸러져서 재생되는 곳이다.
그래서, 그동안 차폐용으로 심어졌던 나무들을 손질해서 내부가 훤히 보이도록 했다. 또, 생태공원을 조성해 시민들이 이곳에서 환경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안내판 등도 대폭 손질해 시민들이 많이 찾으실 수 있도록 하겠다.

- 구상하고 있는 시설관리공단 운영 방침은.
하수종말처리장을 비롯한 환경시설에다가 청소년수련원, 석탄박물관, 모란공원 등 그동안 서로 다른 과에서 운영해 오던 19개 시설을 공단에서 통합해 관리하게 됐다. 공단이 발족되면서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직원들이 많이 들어왔다.
각 시설들이 어떠한 상황에서도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각 분야에서 최고의 기술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19개 시설을 운영하는 개별 기술도 필요하지만 나아가, 관리본부에서 각 시설의 기술력을 통합 관리하는 체계도 필요하다. 전체 시설을 하나로 보고 관리하는 단계까지 기술력을 높일 계획이다.
또, 맡겨진 시설을 운영하는데 머무르지 않고 새로운 영역의 업무를 끊임없이 개발해서 조직이 정체되지 않도록 하겠다. 업무개발팀을 신설해 새로운 시각에서 각 시설별로 새로운 업무를 개발하도록 하겠다.

- 공단 설립으로 어떤 효과를 기대할 수 있나.
충남도내에서는 최초로 보령시가 시설관리공단을 설립한 것은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본다. 공무원 조직은 특성상 현상유지 차원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또 인사 이동으로 자주 업무가 바뀌는 단점도 있다.
하지만, 공단은 무엇보다 저비용 고효율을 위한 경영 마인드가 절실히 요구된다. 또한, 경영에 대한 책임 소재가 분명하고, 성과가 객관적으로 측정되기 때문에 공단 설립 이전과는 확실히 다를 것이다. 이사장인 저도 관리자가 아니라 경영자라고 생각하고 있다.

- 새로 구성된 조직이라 인력운영에 어려움도 있을 것 같은데.
공무원 신분이었거나, 위탁 업체 직원, 신규 채용 직원 등 조직원들이 다양하게 구성돼 있다. 마치 '다문화 가족' 같은 상황이다.
이사장으로서 직원들에게 '주인의식'을 갖도록 강조하고 있다. 소작농은 1년 농사의 소출에 관심을 갖지만 주인은 1년 농사만 생각하지 않고 땅을 살리는 데 더 관심을 갖는다. 공단 직원들도 눈에 보이는 성과보다는 공단의 튼튼한 기반을 다진다는 주인과 같은 마음을 가져야 한다.
또한, 기술직이든 행정직이든 맡은 일에는 프로가 돼야 한다. 자기 분야뿐만 아니라 멀티플레이어로서 자질을 갖추도록 개인 능력을 향상시키겠다. 그리고, 개인적인 성과에 대해서는 가능한 범위 내에서 확실한 인센티브를 부여하겠다.
조만간 청소년수련원에서 전 직원이 모여 업무적인 부분 뿐 아니라 인간적인 교류도 가질 예정이다.

- 출범 첫 해인데 성과목표가 설정돼 있는가.
지난 보름동안 직원을 채용하고 사무소를 준비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다음주까지 각 시설별 업무파악을 마쳐야 한다. 그래서 아직 구체적인 목표치를 설정할 단계는 아니다.
중요한 것은 당장의 성과보다는 확고한 기반을 다지는 것이다. 당장은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지 않더라도 몇 년후에 더 큰 성과를 기대할 수 있도록 일하겠다. 충남도에서 가장 앞서가는 공단으로 만들겠다.

- 시설별로 특별히 구상하고 있는 것은 있는가.
청소년수련원은 숙박까지 가능해 시민들이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이다. 청소년수련원의 활성화를 위해 시설을 개선하고 홍보도 적극적으로 하겠다.
석탄박물관, 보령댐 애향의 집도 모두 경쟁력이 있는 시설이다. 서로 연계해서 더 많은 관광객들이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
모란공원에는 기본적으로 화장시설이 갖춰져야 한다고 본다. 이 문제도 심도있게 검토하겠다. 가축분뇨처리장 등에서 발생하는 슬러지를 토양으로 환원할 수 있는 방안도 연구해 볼 작정이다.

- 정년을 남겨둔 상황에서 시설공단으로 오게 된 계기는.
결단을 하기까지 어려움도 많았다. 공직에 있는 동안 승진이나 이런 면에서 그리 운이 좋지는 않았다. 공단 이사장은 경영에 대한 책임이 따르는 자리라서 내가 가진 능력을 마음껏 한번 발휘할 수 있을 것 같은 마음이 들었다. 또, 객관적으로 내 능력을 평가받을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해서 결심하게 됐다.
처음에는 사실 자신이 없었으나, 지원서류를 준비해 가면서 더 자신감을 갖게 됐다.

- 평소 소신이나 생활신조는 뭔가.
매사를 긍정적인 생각으로 대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것을 잊지 않고 있다. 항상 노력한 만큼의 과일을 따게 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 남을 의지하고 않고 스스로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컨닝해서는 결코 1등을 할 수 없다.

- 이사장으로 시민들에게 부탁할 말은.
우선, 행정기관에서 운영하던 때보다 더 전문적이고 효율적으로 운영해 나가겠다. 공단도 역시 세금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시민들로부터 열심히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또한, 시설관리공단을 통해서 시민들도 자원을 아끼고 환경을 보호해야 결국 시민의 세금도 절약된다는 인식을 갖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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