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7년 국가항만으로 지정 고시된 이후 김대중, 노무현 정부에 이어 이명박 대통령까지 대선 공약으로 제시했던 ‘보령신항 착공’이 또다시 해를 넘기게 되자 보령발전시민협의회(이하 협의회)가 공약시행을 촉구하고 나섰다.
김익수 협의회장은 지난 28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명박 대통령은 후보시절 보령신항 착공을 약속하면서 보령신항추진위원장으로 임명까지 했으면서도 아직도 착공할 의지는 보이지 않은 채 국가관리항에서 지방관리항으로 변경했다”면서 “신뢰받는 정치, 책임있는 언행을 실천하는 공직자가 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이어 “보령신항 건설을 이뤄내기 위해 지난 4년여동안 노력해 왔으나 능력의 한계를 느끼고 있어 (회장직을) 인계해야 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면서 “지역언론을 비롯한 시민들이 보령신항 건설에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보령신항이 무산될 경우 마리나리조트 등의 대체개발에 대해 김익수 회장은 “시민들의 뜻이 하나로 모이지 않는 한 대체개발도 어려울 것”이라면서 “무역항으로서의 보령신항 외에는 구체적으로 생각해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편, 김익수 회장이 협의회장직에서 물러날 뜻을 밝힘에 따라 그동안 보령신항 건설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온 협의회 활동이 다소 위축될 우려를 낳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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