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내고장 문화재를 가꾸고 지키는 ‘한 문화재 한 지킴이’ 운동이 지난 24일 성주사지에서 열렸다.
문화재청에서 주최하고 (사)사명당기념사업회 보령지부에서 주관한 이날 행사에는 보령시, 대천문화원, 8361부대, 보령시청소년문화의집, 보령시사회복지협의회 등 관내 기관.단체가 대거 참여해 내고장 문화재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나타냈다.
문화재 가꾸기에 참여한 청소년, 군인, 지역주민 등 500여명은 성주사지 주변을 깨끗이 청소한데 이어 성주사지에 대한 노승석 교수(순천향대)의 설명도 들었다.
이날 행사는 문화재청이 추진하고 있는 ‘한 문화재 한 지킴이 운동’의 일환으로 우리의 소중한 문화재를 지역주민의 자발적인 참여로 가꾸고 지켜나감으로써 문화재뿐 아니라 문화재에 대한 마음까지 함께 후손들에게 물려주고, 이를 통해 과거와 미래를 잇는 건강한 공동체문화를 만들어가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를 주관한 사명당기념사업회 보령지부는 지난 2월에 지부를 개설하고 문화재청으로부터 성주사지 문화재 지킴이 단체로 지정받아 문화재 지킴이 활동을 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문화재 주변청소, 문화재 보존상태 모니터링, 화재방지·감시활동 등 문화재 가꾸기 활동을 자발적으로 전개하게 된다.
석일정 지부장은 이날 “국민 모두가 관리의 손길이 제대로 미치지 않는 소외된 문화재를 찾아 생활 속에서 지속적으로 가꾸면서 문화재와 가깝고 친근해 질 수 있을 것”이라면서 “찬란한 성주사의 옛 영화와 국보 8호인 낭혜화상백월보광탑비를 보며 보령의 정기를 확립하는 커다란 발판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성주사지(사적 제307호)는 성주산 남쪽 기슭에 있는 9산선문의 하나인 성주사가 있던 자리다. 백제 법왕 때 처음 지어졌을 당시에는 오합사(烏合寺)라고 부르다가, 신라 문성왕때 당나라에서 돌아온 낭혜화상이 절을 크게 중창하면서 성주사라고 했다. 산골에 자리잡고 있는 절이지만 통일신라시대의 다른 절과는 달리 평지에 자리하는 가람의 형식을 택했다.
문화재청에서는 홈페이지(www.cha.go.kr)를 통해 ‘한문화재 한지킴이’ 참여신청을 받고 있으며, 문화재 문패달기, 문화재 블로그 갖기, 문화재지킴 협약기업 알림 등 문화재 애호 분위기 조성과 지킴운동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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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4.24 수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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