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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보다는 가슴으로 봉사하는 경찰이 되겠다"
[인터뷰]경찰의 날 맞은 남병근 보령경찰서장
2009년 10월 20일 (화) 21:43:56 이상우 기자 editor@charmnews.co.kr
   
남병근 보령경찰서장.
제64주년 경찰의 날을 맞은 남병근 보령경찰서장(51)은 “머리보다는 가슴으로 봉사하는 경찰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지난 8월, 취임 일성으로 ‘정성과 화합으로 만세보령 치안 확립’을 주창해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경찰상을 제시했던 남병근 서장은 협력단체와의 유대강화를 통해 민관 협력체계를 다져오고 있으며, 내부 직원들과의 의사소통을 통한 내부 역량 극대화에도 열정을 쏟고 있다.

이와 함께, 대표적인 관광지이면서도 열악한 교통여건으로 인해 보령이 교통사고 다발지역이라는 오명을 벗지 못하고 있어 이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경찰의 날을 앞둔 지난 19일 집무실에서 만난 남병근 서장은 “경찰에 들어온 후 서장이 되면 정말 제대로 일해 보고 싶은 꿈이 있었다”면서 “서장으로 근무하면서 기초적인 법질서를 한 단계 높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인터뷰]

- 우선, 제64주년 경찰의 날을 축하드린다. 경찰의 날을 맞는 소감과 각오는?
앞으로 더욱 성실하고 봉사하는 경찰로 거듭나 시민에게 따뜻한 사랑과 깊은 신뢰를 받는 보령경찰이 되겠다. 직원 내부의 원활한 의사소통과 내부 역량을 극대화함으로써 국민에게 봉사하는 사명을 다하겠다. 경찰은 머리보다는 가슴으로 근무하는 직업이라고 생각한다. 주민들에게 겸손하고 따뜻하고 친절한 경찰이 되겠다.

- 서장으로 부임하면서 ‘정성과 화합으로 만세보령 치안 확립’을 복무중점으로 밝혔는데, 어떤 의미인가?
무엇보다 화합과 정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모든 직원이 한 가족 같이 똘똘뭉쳐 서로를 배려하는 가운데 팀워크를 극대화해서 각자의 임무를 정성을 다해 수행함으로써 시민이 안심할 수 있는 편안한 보령을 치안을 이루자는 뜻이다.

보령은 역사적으로도 세세손손이 편안하고 살기좋은 고장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 경찰도 시민들은 물론 관광객들에게도 ‘만세보령’이 될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

우선, 서장, 과장 등 간부들부터 솔선수범해야 해야 화합이 이뤄진다. 윗사람이라고 말로만 하는 시대는 지나갔다. 서장부터 더 고민하고, 더 배려하고, 더 열심히 모범을 보이는 것이 핵심이다.

- 서장으로서는 첫 근무지여서 남다른 각오도 있을텐데, 재임하는 동안 꼭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는가?
경찰에 들어온 이후 서장이 되면 정말 제대로 근무해 보고 싶은 꿈을 가졌다. 일선 경찰서에서 근무하는 것은 수원과 평택에 이어 세 번째 근무지인 보령에서 서장으로 근무하게 됐다. 군림하는 것이 아니라 맑고 바른 자세로 직원들의 울타리가 되어 외풍을 막아주고, 직원들이 마음에서 우러나서 근무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서장이 되고 싶다. 경찰은 때로 목숨까지 걸어야 하는 고귀한 직업이다. 직원뿐 아니라 가족들까지 경찰관에 대한 자긍심과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서장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

보령서장으로서는 기초적인 법 질서 수준을 한 단계 높이겠다. 공공기관에서 행패를 부리면서 공권력에 도전하는 행위나 주차, 보행 등의 교통 무질서를 비롯해 관광객들의 불편을 초래하는 청객행위 등은 반드시 바로잡겠다.

내부적으로는 수평적인 문화를 정착시켜 내부 화합을 도모하겠지만, 조직의 화합을 해치거나 원칙에 어긋나는 경우에는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다. 불법에는 평등이 없겠지만, 생계형 불법행위보다는 거악에 맞서 강력한 경찰력을 행사할 것이다.

- 보령은 국내를 넘어 세계적인 관광지로 부각되고 있다. 많은 관광객이 찾다보니 교통질서를 확립하는 것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구상하고 있는 대책이 있는가?
2가지로 볼 수 있다. 기본적으로 필요한 도로, 시설 등 하드웨어와 이를 운영하는 소프트웨어적 측면이다. 우선, 하드웨어 측면에서는 도로망이 협소하고 굴곡선이 있으며, 특히 주차공간이 매우 부족하다. 이 문제는 예산이 수반되는 사업으로 지자체를 중심으로 신속히 개선돼야 한다. 우리 경찰은 여름 성수기, 주말 등은 특별 교통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또한, 시내의 무질서한 불법주차 문제는 큰 문제로 연말까지 분석, 진단해서 시와 함께 대책을 강구하려고 계획하고 있다.

- 답보상태에 빠져있던 ‘청소 독극물 사건’도 조기에 해결했지만, 강.절도를 비롯한 강력사건이 빈발하고 있고 미제사건도 아직 많다. 서민생활을 위협하는 강력사건에는 어떻게 대처할 계획인가?
그간 청소사건에 주력하느라 민생 침해사범에 총력을 기울이지 못한 부분도 있지만, 이제 수사팀 전반을 재정비, 청소 전담반을 본래의 민생 침해사범에 주력토록 하였고, 내근 인원을 정비하고 팀을 재편성, 외근 지능수사팀을 추가 확충했다. 앞으로 서민생활을 침해하는 조직폭력, 강.절도 등은 물론이고, 국민 혈세를 편취하는 공직비리, 토착비리에도 엄정히 대처할 것이다.

- 경찰서 청사가 협소해 직원들을 비롯한 민원인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신청사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느 정도까지 진척이 되고 있나?
우리 경찰서는 우선, 청사 이전 부지를 마련하고자 충청남도, 보령시, 보령시의회, 한국토지주택공사, 충남개발공사 등 관련 기관과 협조하여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현재 진척된 성과로는 지난 8월 31일 명천지구택지개발 예정지구(옛 종축장 부지)에서 경찰서 이전 예정부지로 17,400㎡를 확보, 승인을 득하여 분할측량 등 내년에 매입, 교환에 필요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2010년 경찰서 이전부지가 확보되면 관련 예산을 배정받아 신속히 추진하여 경찰서를 찾는 민원인 등 시민들의 불편이 하루라도 빨리 해소되도록 노력하겠다.

- 지난 3개월 동안 보령에서 지내셨는데, 어떤 느낌을 받았나? 가족과도 떨어져 지내야 하는데 어려움은 없는가?
처음 부임시 여름경찰서, 청산가리 사건 장기화 등으로 솔직히 걱정을 많이 했다. 다행히 전 직원이 휴가도 반납하고 노력한 결과 평온한 여름경찰서 운영은 물론, 미궁에 빠질뻔 했던 청소 사건도 해결했고, 상반기 성과평가에서는 도내 1위를 차지하는 영광을 안았다.

하지만, 함께 시간을 보내지 못해 가족들에게는 매우 미안하다. 특히, 중학교에 다니는 막내에게는 중요한 시기에 추억도 만들어 주고 좋은 충고도 해 줘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있다. 지난 추석에도 선영을 찾아뵙지 못했다. 공직자로서 임무를 성실히 수행하고 있는 가장을 이해해 주리라 믿고 있다.
/정리=이상우 기자, 사진=김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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