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는 '보령화력 9.10호기 대체건설'에 대해 보령시가 '유치'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보령시의 이같은 입장은 그동안 '보령화력 9.10호기 대체건설'을 놓고 지역사회가 찬-반 양측으로 갈라져 심각한 갈등 양상까지 보였으나, 지속되고 있는 장기간 경제 침체 등으로 전반적인 찬성 분위기가 대세를 보임에 따라 보령시가 이를 수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지난 9일 보령시가 중부발전측에 요구했던 '민원해결 등의 대책'에 대해 최근 중부발전이 지난해 신보령 1.2호기 당시보다 진전된 안을 제시한 점도 보령시의 '유치 동의'를 이끌어 낸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중부발전은 최근 보령시로 제시한 답변서에서 '지역주민 30% 고용' '본사 이전 부지 11월부터 매입' '9.10호기 건설에 따른 어업피해 보상' 등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보령시 고위 관계자는 "시민들의 여론이 9.10호기 건설에 찬성하는 분위기인데다 중부발전에서도 지난해보다 진전된 제안을 해 왔기 때문에 보령시가 이를 거절할 명분이 없는 상황"이라면서 "시의회 등의 의견을 최종 수렴한 후 조만간 보령시의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부발전이 보령화력 9.10호기 건설과 함께 추진 중인 '복합화력 설비의 수도권(인천화력) 이전'에 대해 인천시가 반대입장을 밝힘에 따라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언론보도 등에 따르면, 안상수 인천시장이 지난 13일 열린 간부회의에서 “보령에 있는 화력설비를 인천으로 옮긴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며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을 지시했기 때문이다.

또, 인천시 관계자는 “인천이 무슨 하치장이냐. 반대가 아니라 안 되는 것이다”라며 “절대로 협의해 주지 않을 것이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