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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도전하는 해수면 자주복 양식 '무럭무럭'

7월에 무창포 석대도 인근 1만마리 입식해 15cm 정도 자라

2009년 09월 09일 (수) 17:42:33

김종윤 기자

jjong@charmnews.co.kr


무창포 석대도 인근에 설치된 가두리 양식장에서 회류성(回流性)어종인 자주복이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양식이 까다롭기로 알려진 자주복의 국내 최초 해수면에서의 시험양식이 보령에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무창포 어촌계는 9일 김종학 의원, 어촌계 관계자, 시 관계자, 충남도 수산연구원 관계자 등 1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무창포 인근 가두리 양식장에서 시험 양식되고 있는 자주복의 이빨을 잘라줬다.

이빨을 자르는 기술은 자주복 양식 실패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혔던 날카로운 이빨을 가진 어류들이 서로를 잡아먹는 공식현상을 막기 위해 꼭 필요한 조치다.


어촌계 관계자들이 자주복의 이빨을 자르고 있다.

어촌계는 이 기술 습득을 위해 지난 6월 보령시와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일본 후꾸이현 다카하마쵸에서 실습을 통해 기술을 전수 받았으며, 오는 10월 초 일본에서 복 전문가인 마끼노씨를 초청해 양식장의 상태와 환경 등 전반적인 여건을 점검 받을 예정이다.

어촌계 관계자는 “지난 7월 자주복을 입식해 약 두 달 여의 시간이 지났는데 자주복들이 커 나가는 속도가 놀라울 정도”라며 “현재 약 15cm까지 자라고 있어 시험 양식은 매우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도 수산연구소 관계자는 “자주복은 세계4대 진미식품의 하나로 꼽히는 고부가가치 어종이기 때문에 이번 시험 양식이 성공하면 보령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며 “이제 남은 것은 올 겨울 추위를 어떻게 넘길 지가 관건”이라고 진단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수년간 무창포 앞바다의 평균 해수 온도는 자주복이 겨울을 나기에 적당하지만 내륙이 아닌 바다에서 직접 키우는 것이기 때문에 돌발 상황이 있을수도 있다는 것이다.

무창포 어촌계는 지난 7월 19일 제주도에서 5~6 크기의 종묘 1만마리를 공수해 무창포 앞바다에 있는 가두리 양식장에 입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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