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외버스터미널 궁촌동 이전이 2004년 완공을 목표로 첫 걸음을 내 디뎠다. 보령시는 지난 달 20일 ‘보령시 여객자동차터미널 시설사업 기본계획’을 고시하고 사업계획 설명회를 가진데 이어 2월 8일까지 사업계획서를 접수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고시된 사업계획에 따르면 시외버스터미널은 대천역세권개발 사업지구 내 16,385㎥(약 5천평)에 연건평 2층 1,780㎥(약 540평)이상으로 건립되며 이에 투입되는 사업비는 25억원(부지매입비 포함시 75억원)이상이 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 이 사업계획에는 △ 부지매입 방식과 △ 기부채납 방식을 제시하면서 사업신청자가 선택하도록 했다.
지난 달 27일 가진 사업설명회에는 대천시외버스터미널, 충남고속, 금남고속 등 5개 사업자가 참석했고 사업자들은 신설되는 터미널의 사업성에 대해 깊은 관심을 보였으나 사업지역이 준주거지역으로 돼 있어 사실상 수익사업의 제한이 많아 투자에 난색을 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보령시에서 제시한 두가지 방식 중 부지매입 방식은 투자비(약 75억원)가 너무 과다하고, 기부채납 방식 역시 25억원이상을 투자하더라도 소유권을 갖지 못하고 일정기간 동안의 운영권만 갖게 돼 이 역시 투자를 꺼리는 요인이 되고 있다.
이에 따라 3월말로 예정된 시외버스터미널 사업자 선정은 난항을 겪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사업자선정에 난항이 예상되는 가운데 △ 사업부지의 용도변경(준주거지역 쭭상업지역) △ 사업부지 중 공용주차장(3,150㎥), 환승시설(2,280㎥) 등 공익시설 부지 제외 △ 보령시에서 직영하거나 위탁 운영 등의 대안이 제시되고 있으나 이 가운데 사업부지의 용도변경은 역세권 내 상업지역이 이미 지정돼 있어 사실상 불가능하고 사업부지의 축소나 보령시에서 직영 혹은 위탁 운영하는 방안이 조심스럽게 거론되고 있다.
관련 업계와 사업자들은 “시외버스터미널이 이전되면 당분간 15~20% 가량의 매출감소가 불가피한 상황인데다 타 지역 터미널에서 인기있는 예식장 사업도 불가능해 보령시에서 제시한 조건을 충족하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투자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이에대해 보령시에서는 대천역·서해안고속도로 등과 연계된 교통수요의 증가와 역세권 일대의 개발이 완료되면 사업성이 충분하다고 판단하고, 공용주차장과 환승시설 등 공익시설을 시에서 직접 시설하는 방안을 제시하면서 사업자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으며 3월말까지는 사업자를 선정하기로 했다.
/이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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