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낙구 도의원(보령2)이 성주사 복원에 대해 ‘성주사지 내에 복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백낙구 의원은 지난 7일 열린 충남도의회 제226회 정례회 제4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성주사의 복원은 사적지 내에는 사찰 복원이 어렵다는 문화재청의 방침에 따라 성주사지 인근에 새로운 성주사 건립을 추진하고 있으나, 지난달 현지를 방문했던 조계종 관계자들은 성주사지 내에 복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면서 “이처럼, 문화재청과 조계종의 입장이 상반돼 성주사 복원은 난항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백 의원은 이어 “조계종은 단순한 종교적 신념차원이 아닌 우리의 정신문화와 가치의 계승 그리고 부응 측면에서도 성주사지 내에 원형 복원을 바라고 있다”면서 “본 의원도 성주사지 내에 복원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백제시대 원찰로 창건된 ‘오합사’를 거쳐 통일신라시대에는 9산 선문중 하나로 번창했던 성주사는 국보 8호인 ‘낭혜화상 백월보광탑비’와 당시의 석탑양식을 충실히 반영한 5층 석탑 등 보물 3점, 그리고 사적지 1개소 등 천년의 문화가 살아 숨쉬고 있는 보령지역 최대의 문화유산으로 보령시는 ‘성주사 복원 및 주변지역 정비계획’을 수립해 문화재의 조기발굴과 함께 성주사의 복원과 유물전시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백낙구 의원은 “성주사지가 위치한 성주면은 폐광산촌 지역으로 주민들의 생활이 넉넉하지 못한 형편에 있어 성주사의 복원과 유물전시관이 건립된다면 성주산과 성주산 자연휴양림, 석탄 박물관, 대천해수욕장 등과 연계한 전국적인 관광지로 변모되어 주민의 삶의 질이 한층 업그레이드되는 살기 좋은 지역이 될 것”이라면서 “충남도 차원에서 문화재청과 협의하여 보다 합리적인 방법으로 성주사를 복원하고 유물전시관이 조기 건립 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대책을 강구 해 달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