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정부 방침에 의해 통합메일이 시행된 이후 일선 공무원들 사이에서 불편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불편을 호소하는 이들에 따르면 급한 업무가 있어 사진등을 첨부해 메일을 보내려할 때 전송오류가 자주 발생한다는 것이다.
이런경우 팩스를 이용하거나 직접 찾아가 문건을 전달하곤 하는데, 자료를 보내는 쪽이나 받는 쪽 모두가 불편 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들은 또 통합메일 사용은 공무원을 통제하고 관리하려는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라며 사생활 침해의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배승철 전북도의회 의원이 통합메일과 관련 전북도청 실국과 사업소, 도의회 직원등 70명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이같은 문제점이 드러났다.
배의원에 따르면 설문조사 결과 통합메일 사용시 ‘업무지장 여부’를 묻는 질문에 49%가 ‘그렇다’, 30%가 ‘매우 그렇다’고 답해 전체의 79%가 불편을 겪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통합메일 시행이 사생활 침해에 해당되느냐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69%가 부정적이며,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는 92%가 불만족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관련 보령시청에 근무하는 L모씨(38)는 “최근 민원인에게서 서류를 메일로 받으려는데 전송이 되지 않아 민원인이 시청에 직접 찾아온 적이 있었다”며 “통합메일을 시행하는 것이 문제라기 보다는 불안정한 서버로 인한 서비스 중지와 준비 부족으로 인해 대안이 없는것이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공직자 통합 이메일은 문화관광체육부가 관리하는 대한민국 정책포털을 통해 운영되고 있으며, 시행 이후 모든 공무원들은 상용메일을 모두 차단하고 공직자 통합 이메일만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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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4.23 화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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