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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관리는 물론 주민화합도 우리가 할 일"
[탐방! 동네방네]죽정주공아파트 관리사무소
2009년 06월 16일 (화) 10:29:13 김종윤 기자 jjong@charmnews.co.kr
   
죽정주공아파트 관리사무소 원동봉 관리소장.
보령시의 대표적인 주거지역에 조성된 죽정주공아파트는 국민임대주택으로 2005년 7월에 입주를 시작해 올해로 4년째를 맞아 662세대 2천여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아파트 입주민들의 시설물과 수도, 전기 등 주민생활과 밀접한 부분을 관리하며 입주민들과 같이 호흡하며 주민들의 편의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죽정주공아파트 관리사무소를 찾았다. 

죽정주공아파트 관리소장인 원동봉(37)씨는 공동주택 관리사무소는 시설물에 대한 유지․보수와 주민들의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을 돕는 것이 주업무라고 말한다. 수도나 전기 등 일상과 밀접한 부분들이 주민들에게 안정적으로 공급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여러 사람이 모여 살다보니 이런 역할 이외에도 사람과 사람사이의 관계에 끼어드는 일이 종종 있다고 한다. 영화나 TV에서 보던 것처럼 술에 취해 남의 집에 들어간다던지, 윗층에 사는 아이들이 쿵쾅거리고 뛰어 놀아 아래층과의 갈등이 생기는 일이 간혹 생기곤 한다는 것이다.

원동봉 소장은 “공동주택은 사람들이 여러 명 모여있는 공간이다 보니 사람간의 갈등이 생길 수 밖에 없다”며 “이럴때 주민들간의 갈등을 중재하는 것도 관리 사무소에서 해야 하는 일 중의 하나”라고 말한다.
공동주택의 고질적인 문제인 층간 소음 문제는 객관적인 기준이 있는것이 아니라 지극히 주관적인 기준이 적용 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서로간의 이해와 배려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죽정주공아파트에서도 입주 초기에는 층간 소음 문제로 인한 주민들의 갈등이 잦았지만 현재는 현저히 줄어 들었다고 한다.

관리사무소에서 아이들이 자주 뛰 노는 공간에 쿠션이나 안전매트를 설치하면 아이들의 안전과 층간소음을 줄이는데 효과가 있다는 것을 게시판과 방송을 통해 지속적으로 홍보 한 결과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를 해 준 것이다.

원소장은 이어 흡연자가 설 자리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추세처럼 요즘 공동주택의 또 다른 갈등 원인은 흡연 문제라고 지적했다.

예전처럼 아버지들이 집 안에서 담배를 피는 경우가 드물고 베란다나 계단에서 흡연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담배연기가 이웃집으로 흘러 들어가 흡연을 하지 않는 가정에서 문제제기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부분에 대해서는 흡연자들이 주의하는 것 말고는 관리사무소에서 달리 어찌 할 방법이 없다고 속내를 털어 놓았다.

죽정주공 아파트 관리사무소에는 경비원 6명, 미화원 4명 그리고 사무소 직원이 소장포함 6명 등 총16명이 교대 근무를 하고 있다. 이중 경비원들은 3명씩 격일제 근무를 하고 있으며 미화원은 오전 9시에서 오후 5시까지 일을 하고 있다. 관리사무소 직원들은 일반 회사와 같이 출․퇴근 하지만 매일 1명씩 번갈아가며 당직제를 운영하고 있다.
   
관리사무소가 입주민에게 분양해 조성한 텃밭.
662세대 2천여명의 주민들이 살고 있는데 인력이 부족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원 소장은 “인력문제는 결국 관리비의 증가 등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조심스러운 부분”이라며 “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 숫자는 인원에 대한 것보다 효율적인 측면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경비원들의 어려운 점은 없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입주 초기에는 주민들과 트러블도 있었지만 작은 지역사회다 보니 지금은 서로 융화가 잘 돼 누가 무거운 짐을 들고 가면 먼저 나서서 짐을 덜어주는 등 큰 어려움이 없다고 했다.

또 처음 경비원을 모집할 때 일부 고학력이고 고위직을 퇴임하신 분들이 학력을 속이고 이력서를 낸 적도 있었다고 한다. 고학력이라고 밝히면 취직이 어려울 것 같아 그랬던 모양이라고.

죽정동 자체가 주택지구이다 보니 크게 소음이 발생하거나 주민들에게 불편한 부분은 없지만 간혹 청소년들이 옥상 입구나 지하실 입구에서 모여 흡연을 하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이런 경우를 발견하면 경비원 분들이나 주민들이 제지를 하곤 하는데 대상 청소년들은 제지에도 별로 신경쓰지 않고 느긋하게 자리를 이동하는 정도라 한다. 하지만 이 부분은 사회 전반에 걸친 문제이기 때문에 관리직원의 부족 등과는 별개의 문제라고 원 소장은 지적했다.

원 소장은 이어 “현재 약간 부족한 듯 하지만 경제적인 측면의 효율성을 놓고 따져보면 관리 인원은 적정 수준으로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현행 ‘공동주택관리 지원조례’에 의해 지자체에서는 공동주택에 별도의 지원을 하고 있다. 아파트 관리소장으로 지자체에 바라는 부분에 대해서 원 소장은 공동주택도 시민들이 주거하는 일반 마을처럼 생각해 주길 부탁 했다. 선별적인 지원보다는 형평성에 맞는 균등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원 소장은 “현재 천안이나 서산 등에서는 지자체에서 아파트 단지 내 가로등 등의 유지․보수비용 과 조경 등의 비용을 일부 지원해주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주민들이 관리비를 내고 이 돈으로 가로등 등의 전기요금이나 수리비를 내는 것은 결국 마을 가로등 전기요금을 주민들이 내는 것이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원 소장은 관리사무소 소장이 아닌 보령시민의 입장에서 공동주택에 대한 지원을 일반 마을에 지원해주는 만큼만 해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털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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