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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 아동학대 80% 부모가 저질러

0세 영아 2명포함, 최근 3년간 127건 96명 피해

2009년 05월 01일 (금) 16:01:16

김종윤 기자

jjong@hanmail.net


충남남부아동보호전문기관은 지난 4월11일 대천여고 학생들과 아동학대예방 켐페인을 실시했다.

보령지역 아동학대 행위자의 80%가 부모인 것으로 나타나 시민들의 아동학대에 대한 인식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충남남부아동보호전문기관에 따르면 2006년에서 2008년까지 3년간 보령관내 아동학대는 총 127건이 발생했으며 이 중 80%가 부모에 의해 발생했다.

신고된 127건중 학대사례는 96건이었으며, 31건은 추후 학대가 예상되는 잠재사례로 나타났다.

유형별로는 방임이 62건으로 제일 많았고, 신체학대 12건, 정서학대 20건, 성학대 1건, 유기 1건으로 나타났다.

방임은 의․식․주와 관련된 물리적방임, 치료가 필요한데 제때에 받지 못하는 의료적방임, 이유없이 학교에 보내지 않는 교육적 방임으로 나뉘는데 보령에서는 물리적 방임이 가장 많았다.

신고 유형별로는 신고의무자인 시설종사자나 교사 등의 신고가 54명, 비신고의무자인 부모나 이웃 등의 신고가 73명 이다.

잠재사례를 제외한 96명의 피해 아동은 남자가 51명, 여자가 45명 이었으며, 연령별로는 0세~17세까지 발생했다. 이 중 7세~12세까지의 어린이가 53명으로 전체의 55%를 차지했으며, 0세 영아도 2명이 포함됐다.

충남남부아동보호전문기관 김영숙 팀장은 “최근 보령지역도 가정해체와 경제적 위기로 인한 방임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며 “신고의무자뿐 아닌 모든 시민이 아동들을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팀장은 이어 “충남남부아동보호전문기관은 보령에 있지만 인근 홍성, 서천 등 5개 시군을 담당하고 있다”며 “전국 대부분의 아동기관이 그렇듯 사례는 해가 갈수록 증가하고 사례마다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지만 인력이 너무 부족하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한편 보건복지부와 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은 ‘2008 전국 아동학대 현황보고서’를 발간하고 학대행위자에 대한 상담ㆍ교육ㆍ치료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을 밝혔다.

또, 방임아동에 대한 가정방문, 방과후 프로그램, 영유아 발달지원, 학대예방ㆍ안전 등 통합서비스를 제공하는 ‘드림스타트’등 지역사회 아동보호프로그램을 2010년까지 110개소로 늘릴 방침이다.

<아동학대 신고전화>
보건복지가족부 콜센터 129번
아동학대 상담 전용전화 1577-13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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