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당선되는 교육감의 임기는 불과 1년 2개월 남짓하다. 이 짧은 기간을 위해 1백억원이 넘는 예산을 투입하는 것은 그만큼 교육감이라는 자리가 가지는 책임이 막중하기 때문이다.
본격적인 교육감 선거운동이 시작되자 거리마다 후보자를 알리는 현수막이 걸리기 시작했고, 선거유세차량이 연일 음악을 틀고 돌아다니고 있다.
하지만 주민들의 반응은 시끄러울 뿐 이라며 냉담하기만 하다. 선거 자체에 관심이 없는 것이다. 이러다가 또다시 일부 교육계에 몸담고 있는 사람들과 각 후보 관계자들만이 투표해 참여해 또다시 ‘그들만의 리그’로 펼쳐지는 것은 아닐까하는 농담을 던지는 사람도 있다.
최근 수능성적 공개로 지역 교육계에 심한 후폭풍이 몰아치고 있다.
언론과 학부모들은 연일 ‘갈팡질팡하는 충남교육’, ‘흔들리는 보령교육’ 이라며 기사를 쏟아내고 있다. 충남지역, 보령지역의 성적이 전국 최하위권이라는 결과에 지역 교육계에 모든 책임이 돌아가고 있는 것이다. 충남의 교육을 책임지는 수장인 교육감을 뽑는 선거에 무관심했던 우리의 잘못은 없을까?
충남의 유권자들에게 묻고 싶다. 우리 교육감은 과연 몇 등짜리 교육감이 될까? 우리 유권자들은 과연 몇 등짜리 유권자 일까?
충남도교육감은 관내 1만 7천여 교원인사와 학생 32만여명의 교육방침을 결정하게 되며 연간 2조원이 넘는 예산을 집행한다. 우리 지역 유권자들이 충남교육발전과 우리 자녀들을 위해 적극적인 권리 행사와 현명한 선택이 필요한 때이다.
가뭄 끝에 내리는 단비 라는 뜻을 가진 ‘그린비’라는 순 우리말처럼 이번 교육감선거가 지역민들의 교육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는 단비가 되길 바란다.
우편번호 33436 충남 보령시 신설 3길 11, 1층(동대동, 모스트센터) | Tel: 041)936-0005 | Fax:041)935-1356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연중
Copyright ⓒ 2009 보령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jjong8610@hanmail.net
2024.4.16 화 11:56 
jjong@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