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위원장.

김태흠 한나라당 충남도당 위원장이 21일 대천문화원에서 열린 정책설명회에 앞서 기자들과 가진 오찬자리에서 “표결로 가는 경선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혀 주목된다.

김태흠 위원장은 이어 “하지만, (표결 방식의) 경선에 준하는 객관적인 방법을 도입하겠다”면서 “표결 방식의 경선은 이후의 폐해가 너무 크다”고 말했다.

또, 단체장에 도전했다가 경선에 탈락하면 광역의원이나 기초의원에 재도전하는 것에 대해서는 “(재도전이) 문제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지역민들로부터 사랑받는 지역의 일꾼이 (경선 실패로) 사장되는 것도 바람직한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입장을 밝혔다.

내년 지방선거 후보 결정 시기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는 가급적 일찍 후보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지만, 선거는 상대가 있는 것인 만큼 상대패도 봐 가면서 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혀 서두르지는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대략 4~5명이 거론되고 있는 보령시장 입후보 예상자들의 부쩍 늘어난 움직임에 대해서는 “선거 분위기가 너무 일찍 가열되고 있는 것 같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김태흠 위원장은 이밖에도 보령~안면도간 연륙교 건설과 함께 전략적인 도서개발 계획이 수립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연륙교 건설로 일부 도서의 난개발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도서별로 차별화된 전략에 따라 종합적인 도서개발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자칫 늦어지면 무분별한 난개발과 지가 상승 등으로 체계적인 개발이 불가능해 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김태흠 도당위원장이 내년 지방선거에 대해 이같은 입장을 밝힘에 따라 한나라당 소속의 입후보 예상자들의 행보에도 다소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