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장급 간부공무원의 긴급 체포까지 불러온 이른바 웅천 잔디포 골프장은 사업자에 의해 2003년부터 꾸준히 시도됐지만 당시 웅천 주민들은 별 관심을 보이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당시는 폐기물매립장 문제로 웅천 전체가 떠들썩하던 때여서 미처 관심을 가지지 못하면서 골프장까지는 신경 쓸 여력이 없었다는 것.
당시 폐기물매립장을 반대했다는 한 주민은 “그 당시는 폐기물 매립장 문제에 주민들이 모든 것을 걸고 싸울 때라 골프장이 생기는지도 잘 모르고 있었다”며 “폐기물사업자가 오히려 환경오염을 시키는 것은 골프장이 더 심한데 왜 우리만 못하게 하느냐고해 골프장을 하려고 하는 것을 알게 됐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골프장으로 조성되려던 잔디포와 화성산업 폐기물매립장은 웅천천을 사이에 두고 마주하고 있다.
또 일부 주민들은 2006년에는 한때 사업자가 한달가량 공사를 진행하는 것을 목격했다고 증언하고 있다. 웅천에서 개인사업을 하고 있는 황규연씨는 “당초 퍼블릭 골프장으로 추진되었지만, 여건이 맞지 않아 연습장을 먼저 설치 한 후 타당성을 조사해 허가를 해주는 조건으로 추진된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웅천읍 관계자는 “잔디포 골프장사업은 읍에서 관여하지 않은 사업이라 골프장사업 추진당시의 기록이 남아있지 않다”며 “최근 골프장을 추진하던 사업자가 잔디포를 다른 용도로 전환하려고 모색 중이었다는 사실도 간접적으로 전해 들었다”고 말했다.
잔디포 현장에서 만난 두 분의 아주머니는 골프장은 약품처리를 많이 하기 때문에 주민들이 반대를 많이 했다고 기억했지만 사업자가 누군지 어느 회사가 추진했는지에 대해서는 알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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