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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배밭에서 갓끈을 고쳐쓰지 말라

2009년 04월 14일 (화) 10:57:34

보령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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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원과 시의원이 회기 중에 지역구 이장님들과 함께 선진지 견학을 갔다가 구설수에 올랐다. 회기 참석이라는 의원 본연의 책무를 저버렸다는 것이 비판의 요지다.

특히 이번 회기는 세계적인 경제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긴급하게 편성된 추경예산안을 심사하기 위해 소집된 것으로 어느 때보다 더 관심을 가져야 마땅했다.

물론, 지역구의 이장단이 동행해 줄 것을 먼저 요청했고, 지역구 의원 입장에서 이를 거절하기도 쉽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회기 중 선진지 견학을 선택한 것은 분명 잘못이다.

그런데, 사실 이런 일들은 의원들이라면 임기 중 서너번은 겪게 되는 일이다. 그럼에도 이번 일이 유독 입방아에 오르고 있는 것은 지방선거가 다가오고 있기 때문이다.

내년 선거에서 경쟁할 가능성이 높은 상대방이 이런 호재를 지나칠 리 없다. 말을 퍼트리고 경우에 따라서는 부풀릴 수도 있다. 이런 현상은 앞으로 더 자주 더 심해질 가능성이 높다.

내년에 치러질 지방선거에 출사표를 던질 포부를 다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더욱 조심해야 한다. 배밭에서 갓끈을 고쳐쓰지 말라는 선조들의 충고를 마음 속 깊이 되새겨 볼 일이다.

바야흐로 선거철이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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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동일.이창성, ‘회기 중 선진지 견학’ 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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