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4년 창립돼 35년동안 지역발전을 견인해 온 청년단체인 한국JCI-대천(이하 대천JC)는 경제가 어려워진 요즘, 지역경제를 활성화 시킬 수 있는 돌파구를 찾기 위해 고민하고 있었다. ‘조국의 미래 청년의 책임’ 이라는 슬로건처럼 청년단체로서 지역의 미래를 개척해야 하는 책임이 있기 때문.
그 중심에 서 있는 진효남 대천JC 회장을 지난 10일 대천JC 사무소에서 만났다.
JC 뱃지를 단 짙은 색 양복에 잘 빗어 넘긴 머리까지 대천JC 회장이라는 자리의 무게감을 한 눈에 느낄 수 있는 차림으로 의자에 마주 앉은 진효남 회장은 “JC는 모여서 먹고 즐기는 단체가 아니라 지역의 미래를 위해 자기를 개발하는 단체”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경제가 어려워진 요즘 대천JC가 지역사회를 위해 무슨 일을 해야 할까? 늘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진 회장은 “침체에 빠진 지역경제에 다시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서는 우선, 지역 내의 기관.단체가 서로 협력해서 실천할 수 있는 일을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오는 19일(일요일) 대천JC 주관으로 열리는 ‘보령사랑 기관.단체 화합체육대회’도 이런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회를 준비하면서 겪고 있는 어려운 점도 솔직히 털어놨다. 진효남 회장은 “당초 9개 기관.단체가 참여하기로 했으나, 여러 가지 사정으로 2개 기관.단체가 참여하지 못할 것 같고, 소요경비를 마련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모두가 어려워할 때 지역의 기관.단체가 화합된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시민들에게 희망을 제시하자고 요청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JC회장이라는 자리는 열정만으로는 책임을 다 할 수 없는 자리로 알려져 있다. 회장을 맡은 1년동안은 사실상 본업을 돌볼 시간적 여유가 없고, 이런 저런 개인적인 지출도 만만치 않다.
진효남 회장은 “올해 1년동안 제 본업은 JC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부녀회장을 맡고 있는 부인과 자녀(1남 1녀)에게 미안한 마음이 많아 아이들 등굣길은 꼭 같이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요즘 무엇보다 진 회장의 어깨를 짓누르고 있는 것은 대천JC가 매년 주관해 온 ‘추석맞이 외국인 화합 한마당 잔치’ 문제다.
보령시가 예산부족 등의 이유로 지원을 확정하지 못해 올해 행사가 자칫 무산될 수도 있는 상황이라는 것. 진 회장은 “다문화 가정을 초청해 화합하는 자리를 매년 마련해 왔으나, 올해는 보령시의 지원예산이 확정되지 않아 행사개최가 불확실한 상황”이라면서 “원만하게 행사가 진행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진효남 회장은 지난 8일 창간된 <보령신문>에 대해서는 “시민들을 기쁘게 하는 신문이 돼 달라”면서 “기쁜 것만 좋은 것만 볼 수 있는 행복한 신문이 됐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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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4.24 수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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