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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보령에서는 먹어도 괜찮다더니....

석면 함유 의약품 파문 확산에 정부 석면 홍보자료 '거짓' 논란

2009년 04월 10일 (금) 08:56:10

김종윤 기자

jjong@hanmail.net

지난 9일 식약청이 석면함유 탈크를 원료로 사용한 의약품 1천백여가지 품목을 판매금지 조치까지 단행하자 석면광산 인근 주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1월 환경부에서 배포한 석면 관련 홍보자료가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환경부에서 제공한 석면 정보 자료

이만의 환경부 장관은 지난 1월 8일 오천면 교성2리 주민들을 만난 자리에서 "석면질환은 ‘호흡’에 의한 폐 관련 질환이 대부분이며, 음식물을 먹거나, 물을 마셔서 위장 등의 소화기에 영향을 준다는 것은 과학적으로 입증된 바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불거진 석면 함유 탈크 제품에 대해서는 관계당국이 화장품이나 유아용품, 심지어 알약까지 판매금지 조치를 하는 등 앞.뒤가 맞지 않다는 것.

식약청의 이번 조치에 대해 일부 주민들은 “장관이 우리에게는 호흡에 의한 폐질환이 문제가 있지 먹거나 마시는 것은 문제가 없다는 식으로 말하더니, 알약에 소량 들어 있다고 판매금지 조치까지 취하는 것을 보면 그 말을 믿을 수가 없다"면서 불안감을 표시했다.

한 주민은 "문제가 제기된 지 한참이 지났지만 건강검진을 받으라는 말 밖에 아무런 조치가 없다"면서 관계당국의 무대책을 비난했다.

한편, 이만의 환경부 장관의 당시 간담회 자리에는 신준희 보령시장을 비롯, 김태흠 한나라당 충남도당위원장, 김동일․백낙구 도의원, 고윤화 국립환경과학원장, 이덕성 충남도 환경관리과장이 참석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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