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청(이하 식약청)은 시중에 유통 중인 탈크(Talc, 활석)를 주원료로 사용하고 있는 모든 베이비파우더 제품(14개사, 30개 품목)을 조사한 결과 이중 8개사 12개 품목에서 석면이 검출돼 4월1일 자로 즉시 제조업자에게 석면이 검출된 제품을 판매 금지하고, 유통 중인 제품도 전량 회수, 폐기키로 했다. 식약청의 이같은 조치는 3월 30일자 KBS 소비자 고발에서 자체적으로 시중 유통 중인 베이비파우더 일부제품에서 석면검출사실을 확인하고 식약청에 취재를 요청해 와 이뤄진 것이다.
식약청의 조치가 발표되자 보령메디앙스, 유씨엘과 한국콜마 등 해당업체는 각각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문을 발표했다.
보령메디앙스는 임직원일동 명의로 홈페이지에 게시한 사과문에서 “저희 제품을 아끼고 사랑해주신 모든 소비자분등께 심려를 끼쳐드려 깊이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이고, “2009년 3월 31일까지 생산된 석면이 검출된 전제품에 대해 교환이나 환불 조치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사태로, 보령이 고향인 김승호 회장으로 인해 보령시민들에게 널리 알려진 보령제약은 매우 난처한 상황에 처했다.
보령제약그룹은 지난 3월17일 창업주인 김승호 회장이 경영일선에서 후퇴하고 현재는 ‘첫째 딸’인 김은선 회장과 넷째 딸인 김은정 보령메디앙스 부회장이 경영을 책임지고 있다.
하지만 이번 아기들이 사용하는 파우더 제품의 석면 파동으로 인해 소비자들의 불신이 커져가고 있어, 보령제약의 이미지에 큰 상처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러다 보니 자연스레 최근 출범한 보령제약그룹의 김은선․김은정 두 자매의 ‘경영능력’ 이번 사태를 통해 ‘시험대’에 오른 것 아니냐는 관측도 흘러나오고 있어 이번 악재를 어떻게 헤쳐 나갈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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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4.23 화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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