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별 나트륨 함량 표. ※ 소금은 나트륨 40%, 염소 60%를 차지한다 예를 들어 소금이 250㎎이라면 나트륨은 100㎎ 들어있다.
나트륨 과다섭취가 전 세계적인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어린이들을 위한 새로운 나트륨섭취 기준안이 새롭게 마련돼 가정과 일선 학교의 급식 식단에도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나라당 식품안전특별위원회(위원장 안홍준)와 식품의약안전청(청장 윤여표)은 지난 3월19일 ‘어린이 고열량, 저영양 식품 영양성분 기준안’을 새롭게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 기준안에 따르면 식사대용 어린이 기호식품의 나트륨 함량 기준은 600㎎이며, 유탕면류나 국수와 같은 용기면은 성분배합비율 조정 등 일시 개선이 어려운 제품의 특성을 감안한 1000㎎으로 재조정 됐다.
식사대용 식품의 나트륨 평균 함량은 유탕면류․국수(용기면)는 약 1700㎎, 햄버거 약 800㎎, 피자 약500㎎이다.
이번 기준안은 법 시행일을 고려해 즉시 시행하되, 올 한해 계도기간을 거쳐 2010년 1월부터 본격적인 시행이 이뤄질 예정으로 식품산업체의 신속한 대체원료 선정과 성분배합비율조정 등의 노력이 요구된다.
식약청에 따르면 ‘어린이 먹을거리 종합대책’의 일환으로 2008년에 실시한 학교급식 및 학교주변 길거리 음식등에 대한 실태조사결과 학교급식은 급식량에서 잔반을 제외한 섭취량을 기준으로 1회 급식 평균 928㎎, 학교주변 길거리 음식은 식품 100g당 나트륨이 평균 342㎎이 들어있고, 특히 꼬치, 핫도그, 떡볶이에는 410~462㎎의 나트륨이 들어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WHO(세계보건기구)의 1일 나트륨 섭취권장량은 2000㎎으로 우리나라의 어린이들은 간식을 통해 한끼 식사 수준이상의 나트륨을 섭취하고 있는 셈이다.
학교급식 조사는 서울, 대전/충청, 경상/부산 등 초․중․고 21개교, 학교주변 길거리음식은 강원, 경기, 경남, 경북 등 9개 지자체 182개 학교주변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소금에 가장 많이 함유돼 있는 나트륨(Na)은 우리몸의 수분량을 조절하는 중요한 영양소지만 ‘음식은 짭짜름해야 제 맛’ 이라는 인식과 장류, 절임, 찌개류가 주를 이루는 식습관 때문에 우리나라 국민의 소금 섭취량은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
그러나 소금만 덜 먹는다고 나트륨 섭취가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 김치(10조각에 1000㎎) 김치찌개(1인분 950㎎) 자반고등어(1토막 1500㎎) 칼국수(1인분 2900㎎)의 나트륨이 포함돼 있다.
라면, 즉석우동, 햄, 소시지 증의 완전조리식품과 통조림을 비롯한 빵, 치즈, 토마토쥬스, 캔 커피 등에도 적지않은 양의 나트륨이 포함돼 있다. 피자 햄버거 등의 패스트푸드도 예외는 아니다.
짠음식을 먹게 되면 혀가 둔감해져서 나중에는 더 짜고 자극적인 음식을 찾게 된다. 이렇게 서서히 나트륨 양이 늘어나서 자신도 모르게 중독이 되기 운데 나트륨 중독은 위암, 고혈압을 유발하며 골다공증, 신장질환, 당뇨병을 더 악화 시킨다.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하는 음식들 중 나트륨이 많은 음식으로는 오징어 젓갈 15g (600㎎), 멸치볶음 15g (650㎎), 김치찌개 1인분 (900㎎), 된장찌개 1인분(950㎎), 배추김치 (1000㎎), 피자 1조각 (1300㎎), 자반고등어 1토막 (1500㎎), 물냉면 (1800㎎), 라면 (2100㎎), 칼국수 (2900㎎) 등이 있다.
나트륨섭취를 줄이는 방법으로는 첫째. 수분이 많은 국물이나 찌개, 조림 요리보다는 찜, 구이 등을 한다. 특히 국물 요리의 경우 모든 음식에는 간이 들어가므로 아무리 싱겁게 조리한 음식이라도 국물을 많이 먹으면 섭취하는 나트륨의 양도 늘어나므로 조금만 먹거나 아예 먹지 않는 것이 좋다.
둘째. 식탁에 소금이나 간장 등을 오려놓지 않는다. 입맛대로 간을 더해 먹을 수 있도록 식탁 위에 소금이나 간장을 올려놓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경우 음식을 더 짜게 먹을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식탁 위에 간이 되는 소금이나 간장을 절대 올려놓지 않는다.
셋째. 가공식품 조리 시에는 간을 하지 않는다. 어묵이나 햄, 통조림 등의 가공 식품에는 그 자체로도 염분이 많이 있으므로 때로 간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그보다 더 좋은 것은 되도록 자연 상태인 먹거리를 먹는 것이다.
넷째. 인스턴트 식품이나 외식을 삼간다. 인스턴트 식품이나 밖에서 사먹는 음식은 우리가 집에서 먹는 음식보다 짜다. 그렇기 때문에 당연 히 소금의 양도 많이 포함되어 있으니 가급적 삼가는 것이 좋다.
다섯째. 단맛, 신맛, 고소한 맛 등 짠맛이 아닌 다른 맛을 즐기기 시작한다면 소금의 섭취량이 급격히 줄어들 것이다.
여섯째. 천천히 조금씩 줄인다. 병이 난 것도 아닌데 짜게 먹던 사람이 어느날 갑자기 싱겁게 먹기란 그보다 더 어려운 일은 없을것이다. 하루 아침에 싱겁게 먹게 되면 오히려 짠맛에 대한 그리움이 더 커질 수 있으므로 서서히 소금의 양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일곱째. 오징어, 소금이 첨가된 땅콩류, 튀김 후 소금을 뿌린 스낵류의 짭짤한 간식을 피한다. 한끼 식사에서 섭취하는 소금의 양보다 더 많은 양의 소금을 간식에서 섭취할 수도 있으므로 짠 간식은 절대 사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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