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지자체가 전통시장을 살리기 위해 저마다 힘을 쏟고 있는 가운데 보령의 전통시장을 살릴수 있는 또 하나의 롤 모델이 제시됐다.
이 롤 모델은 지역문화와 주변 관광자원을 연계해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육성하는 중소기업청에서 주관하는 사업이다.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선정되면 국비 지원을 받아 문화체험장, 관광콘텐츠 개발 등 시장별 개발모델 연구용역을 통해 지역여건과 시장특성에 맞는 구체적인 사업계획이 마련되며,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중앙자문단과 각 지역에 시장자문팀을 구성해 지속적인 사업진행 및 사후관리를 받게 된다.
문화·관광형 시장 육성사업은 그간 전통시장에 대한 정부지원이 비가림시설 등 일률적인 시설개선 위주로 치우쳐 지역커뮤니티 공간으로서 전통시장이 가진 강점을 살리지 못했다는 평가에서 출발했다.
중소기업청 관계자는 “문화·관광형 시장 육성사업은 전통시장에 지역문화와 시장특성을 살린 문화적 환경을 조성하고, 문화·관광콘텐츠 개발 지원을 통해 지역의 대표적인 시장으로 육성하는 사업으로 2012년까지 30곳을 육성할 계획 이다”라고 말했다.
문화·관광형 시장 육성사업은 2008년 부여시장, 강릉 주문진 시장을 비롯한 네곳을 먼저 선정했으며 이번 2009년에는 풍기 인삼시장, 통영 서호시장 등 6곳이 선정됐다. 올해 선정된 6곳의 시장에는 국비 50억원이 지원된다.
문화·관광형 시장은 각 시·도에서 추천한 시장에 대해 문화관광자원의 상품성, 시장입지, 사업추진역량, 사업 타당성및 사업효과 등에 중점을 두고, 분야별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의 서류심사 및 현장실사와 최종심의를 거쳐 선정되는데 선정을 위해서는 전통시장 상인들뿐이 아닌 보령시의 각별한 노력이 필요하다.
보령시는 지난 3월 전통시장을 살리기 위해 보령관내 4개 전통시장 대표와 4개기업체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1사 1시장 결연 협약식을 가지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많은 시도를 거듭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노력들에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선정돼 각종 지원과 전문가들의 지속적인 자문이 더해진다면 보령시로서는 관광까지 연계된 시너지 효과까지도 기대되는 대목이다.
현재까지 선정된 10곳의 사례를 보더라도 보령의 관광자원 여건이 뒤질 것 이 없어 시차원에서 2010년 선정을 위해 준비를 한다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여진다.
올해 선정된 6개 시장의 사례를 보면 전남 보성의 보성시장은 ‘녹차로 유명하며, 주위 녹차밭, 해수녹차타운 등이 소재하고 있고 목포, 벌교, 율포 등의 관광지와 연계한 특성화 육성 가능’하다는 점이 선정사유이다. 또 경남 통영의 통영시장은 ‘볼거리, 먹을거리가 풍부하며, 한려수도 조망케이블카 운행으로 관광객 증가하고 있으며 나전칠기·멸치 등 특산품이 유명하며, 여객선터미널 인접’이 선정 사유다.
2008년 선정된 인천 송현시장번영회 정영모회장은 “그동안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마련해 올 6월 착공예정 이다”라며, “지역의 문화적 특성과 공항에 가까운 지역적 특성을 결합해 외국인 관광객유치에 초점을 맞춰 개발해 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정회장은 이어 “문화․관광형 전통시장 선정으로 인해 송현시장은 기존의 전통시장 이미지에서 벗어나 엄청난 변화가 올 것”을 확신했다.
한편, 보령시 관계자는 보령시에서는 2008년과 2009년 문화·관광형 시장 육성 사업에 신청한 사실이 없으며 현재까지는 2010년 사업에 신청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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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4.24 수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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