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기 지방의회 출범이후 보령시의회는 총 12명의 의원 중 6명의 초선의원이 대거 의회로 진출했다.

하지만 전년도 행정감사는 6개월도 채 안 되는 의정활동 탓인지 일부 의원을 제외하고는 이렇다 할 활약상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더욱이 지난해 행감 현장을 보도했던 일부 언론사들이 자체평가한 결과, 지난해 행감 출석률과 문제 지적, 대안제시 등에서 3선의 임세빈의원과 2선의 편삼범의원이 각축을 벌여 최종 편삼범의원이 베스트의원으로 선정돼 초선의원들의 활약이 상대적으로 낮게 비춰지기도 했다.

그러나 올해 행감은 전년에 비해 ‘초선의원들의 반란’이 기대되고 있다.

의정활동 2년차를 맞이하며 그동안 의원간담회를 통해 날카로운 지적사항을 보여준 6명의 초선의원들, 이들 의원들은 이번 행감에 임하는 생각과 방향을 이렇게 설명한다.

<김정원의원>... 지난해에 비해 심층적인 행감을 수행키 위해 민간자본 및 용역발주 사항 등을 충실히 파악해 예산편성 및 확보·집행 등이 제대로 되었는가를 확인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관련 자료요구 등 충실한 행감을 준비토록 할 것이다.

<김종학의원>... 1년 동안 집행부에서 주민편의를 위해 얼마만큼의 행정을 펼쳤는가를 집중 거론하고자 한다. 또한 초심을 바탕으로 보령의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대안제시에도 중점을 둘 생각이다.

<김향희의원>... 지난해는 초선으로서 행감 분위기를 파악하는 한해였다. 이에 올해부터는 시민의 시각에서 각종 현안사업에 대한 예산반영과 집행의 투명성이 담보됐는지를 확인할 예정이며, 그동안 의정활동과 시민의견 수렴을 통해 메모해온 자료들을 바탕으로 관련자료 요구에 충실히 임하겠다.

<성낙규의원>... 초선이다보니 지난해 별다른 활약이 없었다. 이에 이번 행감에서는 충실한 자료준비나 요구를 통해 문제점을 찾고자 한다. 다만 지적만을 위한 행감보다는 문학이나 국제교류, 복지분야 등의 관심분야에 대한 대안제시에 중점을 두고자 한다.

<윤문희의원>... 공공부문의 문제점들은 없는지, 민생과 관련된 주요 현안사업들의 문제는 없는지를 꼼꼼히 파악할 예정으로, 지난해보다는 심층적이고 비중 있는 자료요구를 통해 제대로된 행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이창성의원>... 예산의 적절한 배분과 집행 과정의 투명성을 중점으로 관찰할 것이며, 시정효율성 극대화를 꾀할 수 있도록 관련 사업들에 대한 심도 있는 검토를 거쳐 이번 행감에서 이를 적극 반영할 것이다.
[이상 가나다순]

이처럼 이들 초선의원들은 지난해 행감에 대해 대체로 부족했다고 자평했다. 하지만 이번 행감에서는 지난해와 같은 분위기가 아닌 충실한 자료확보를 통해 심층적인 문제제기와 대안을 함께 제시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강조한다.

지방의회의 꽃으로 일컬어지는 행정사무감사는 한 해 동안의 시정을 점검하고 이를 통해 행정상의 문제 및 개선사항들을 꼬집는 의회의 주요 기능을 담당하는 의정활동의 하나로 이번 행감에서 이들 초선의원들의 활약이 어떻게 나타날지 관심이 주목될 예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