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따뜻해지는 아름다운 손짓(수화)으로 대화하세요’
제3회 충남 사랑의 수화경연대회가 28일 오후 보령문예회관대공연장에서 이시우시장, 임헌용충남도복지환경국장, 주신기 한국농아인협회장을 비롯해 각급 기관 단체장과 장애우, 참가팀 등 3백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충남도가 주최하고 충남농아인협회(회장 이양기)가 주관한 이번 경연대회는 수화보급을 통해 청각 장애우와 일반인이 함께 나눌 수 있는 사회를 만들고 수화통역 봉사요원을 확충 장애인의 복지증진을 기하기 위해 마련됐다.
대회는 충남농아인 협회 김창엽 고문의 개회선언으로 시작됐다. 이어 소망유치원 유아들의 특별출연으로 경연대회의 막이 올려졌으며 서산여고 ‘수랑’팀의 ‘Christmas Wishes’, 당진 신평고 ‘보이는 소리’팀의 ‘달리기’, 남부장애인종합복지관팀의 ‘강아지 똥’, 대천여고 ‘손빛모임’의 ‘사랑해’, 대천여상 ‘내일이 찾아오면’ 등 모두 14개팀 148명이 참가해 열띤 경연을 벌였다.
특히 이번 경연대회에서는 수화노래뿐만이 아닌 수화와 연극, 수화와 무용, 수화웅변 등 다양한 장르가 합쳐진 모습들로 경연이 펼쳐졌으며, 수화를 배우기 시작한지 1개월 된 어른들부터 결성 후 오랫동안 농아인들을 위해 자원봉사활동 등을 펼쳐온 학생들이 밝고 예쁜 모습으로 경연에 임해 관객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한편 이번 대회의 심사는 충청남도 복지정책과 황주현주사, 한미자 천안지부장, 유제식 서산시지부장, 낭궁묵 부회장, 오길상 공주지부장이 맡았으며 심사위원들은 농아인들과 건청인들이 수화를 완전히 이해 할 수 있도록 몸짓, 손짓, 표정 등 확실한 수화로 표현하는 팀에게 많은 점수를 주었다고 심사평을 말했다.
그 결과 나사렛대학교 ‘미국에서의 새로운 경험과 신선한 사건들’(웅변, 변강석)이 대상을, 금상 남부장애인종합복지관 ‘강아지똥’(연극), 은상 천안일봉초 아누니 ‘얼굴찌푸리지말아요’, 동상 한국기술교대 손짓나눔 ‘파라파라퀸’, 특별상 대천여고 손빛모임 ‘사랑해’, 인기상 부여정보고 나눔손 ‘하나되어’등이 수상했다.
이양기협회장을 대신해 노윤철보령시지부장은 대회사를 통해 “농아인과 건청인간의 이해와 사랑을 나누는 자리로 만들고자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며 “여러분들이 익힌 수화가 농아인들의 불편을 덜어주고 건청인들과의 다리가 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부탁하며, 아무쪼록 올바른 수화를 보급하고 각 수화단체의 활발한 교류를 통해 농아인의 복지증진에 기여하는 좋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순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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