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닭이 꼬꼬댁/ 호루라기 불면/ 아기병아리 삐약삐약/ 예쁘게 줄을 선다/ 샛노란 옷으로 갈아입고/ 빨간 옷 엄마 따라 가면/ 노란물감들의 대행진/ 귀여운 병아리/ 따사로운 햇살/ 예쁜 모습들’대남초 3학년 김준호 학생의 ‘아기병아리’ 이다.
아이들의 눈에 비친 세상은 항상 신기하다. 그리고 걸러지는 것이 없다. 예쁘고, 밉고, 무섭고… 등, 보고 느낀 것 그 모습 그대로 표현한다. 그래서 어른들은 아이들의 눈을 통해 가끔은 세속에 물들어 버린 자신들의 모습을 한번쯤 뒤돌아보고 급제동을 걸어보기도 한다.
아이들의 눈을 통해 비친 세상을 여는 축제가 대남초에서 열렸다. 대남초등학교(교장 최병연) ‘미래를 여는 제3회 대남축제’가 21일 오후 대남초교 교정 및 강당에서 펼쳐졌다. ‘함께 가꾸는 학교 꿈을 키우는 교육’의 지표 아래 열린 이날 축제에는 이시우시장, 박영진 시의원, 관내 초등교장, 각급기관단체장, 학부모 등 5백여명이 참석해 행사를 축하했으며 참석자들은 학생 및 교사, 학부모들이 정성껏 완성해 전시한 작품관람과 이어 강당에서 펼쳐진 학습발표회를 지켜보았다.
작품전시회는 교정과 교사 곳곳에서 실시되었으며 학생들과 가족들이 함께 꾸민 가족신문만들기, 가훈쓰기, 시화, 서예, 모자이크, 만화, 종이접기, 효관련 작품과 교사 및 학부모들의 찬조작품 등 830여 작품이 전시돼 눈길을 끌었다. 이와 함께 강당에서는 홍용성, 이현나 학생의 사회로 학습발표회가 진행됐다.
발표회는 1학년 한승현 학생의 “지난 1년 동안 열심히 배우고 익힌 솜씨입니다. 부족하고 서툴지만 예쁘게 봐 주세요”란 인사로 시작했다. 계속해 13회 예능경연대회 금상 수상의 실력을 보여주는 고학년학생들의 리드합주, 빨간 산타 옷을 입고 나와 기우뚱거리며 ‘꼬마산타’무용을 앙증맞게 해낸 유·매화반 아이들, 영어노래, 나의 주장발표, 리코더 합주, 독창, 힙합펑크, 플롯앙상블, 피아노·바이올린 독주, 태권도시범, 댄스스포츠, 사물놀이 등 1년여 동안 갈고 닦은 솜씨를 뽐내는 자리가 계속돼 학부모들의 마음을 흐믓하게 했다.
한편 최병연 교장은 인사를 통해 “대남교정에서 자녀들의 솜씨를 선보일 수 있게 돼 기쁘다”며 “미래의 주역인 대남초인들의 무한한 가능성, 재능을 발견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라고 앞으로도 본교 교직원들은 양질의 교육 활동으로 학생들이 각 분야 으뜸인으로 자리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남초 어린이들의 능력, 재치, 끼, 재롱을 볼 수 있었던 세 번째 대남축제.
교정 가득 국화향기 그윽했던 것처럼 대남인들의 능력, 가능성, 그 아름다운 향기가 멀리 퍼졌던 자리였다.
/이순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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