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매서운 겨울 바람이 새차게 불고 있을때, 걸음을 멈추지 않고 걸어가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바로 한솔이와 한솔이 아빠였습니다.

아빠는 길을 걸을 때마다 한솔이의 얼굴을 따스하게 감싸주었습니다.

“괜찮니?”

“응!”

“한솔아, 어려움이 닥쳐도 조금만 참으렴. 앞으로 며칠만 꾹 참고 가는 거야. 알았지?”

한솔이는 주저앉고 싶었으나 아빠를 생각해서라도 힘을 더 내야 했습니다.

아빠가 국토종단을 하자고 했을 때에는 한솔이는 그다지 망설임 없이 아빠를 따라가겠다고 나섰습니다. 사실 그때만 해도 한솔이는 땅끝에서 임진각까지 가는 560킬로미터가 얼마나 긴 것인지 몰랐습니다. 그저 아빠랑 함께 간다는 생각으로 들뜬것 뿐이었습니다.

아빠는 한솔이를 누구보다도 더욱 아꼈습니다. 왜냐하면, 한솔이는 5살 되던 해에 병원에서
“급성 임파구성 백혈병입니다” 라는 진단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한솔이는 치료를 받는 순간마다 엄마,아빠를 껴 안고 글썽글썽 눈물을 흘려대며 마구 울어댔습니다. 의사 선생님은 한솔이가 앞으로 3년 정도밖에 못 살 것이라고 말하였습니다.

그래서 한솔이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생각이었습니다.

 척수 검사를 받을 때에 한솔이는 엄마품에 안겨 콧물 범벅이 될 때까지 울어댔습니다.

“엄마,나 죽는 거지? 무서워! 집에 갈래”

“누가 그래? 한솔이는 의사선생님이 빨리 낫게 해 준다고 하셨어!”

엄마, 아빠는 번갈아가며 한솔이를 아침, 저녁으로 매일 같이 보살폈습니다.

3년이 흐르고 다행히 한솔이는 그토록 어려운 수술을 이겨내고 목숨을 계속 이어갔습니다.

초등 학교에 들어가서도 한솔이는 친구들과 멀리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한솔이는 그 무서운 백혈병과도 싸워 이겨내고 살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아빠는 걱정이 되어서 밤도 제대로 이루지 못하였습니다. 그렇게 아빠는 매일매일 한솔이의 바람막이가 되어 주었습니다. 점심이 되었을 때, 한솔이는 배가 무척 고파졌습니다. 그래서 가게를 찾아보고 해도 가게는 쉽게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한솔이는 발에 힘이 풀려 걷기가 어려워졌습니다. 아빠는 한솔이의 신발을 벗기고 발을 주물러 주었습니다.

“참을 수 있겠어?”

“지금은 밥만 먹으면 살수 있을 것 같아”

“자식, 먹는건 되게 밝히네”

“치~아빠도 배고프면서 뭘 나한테만 그래”

그러다 주인아저씨가 친절한 한 가게를 발견해 그 곳에서 머물렀습니다.

그 가게에서 비상식량을 마련한 뒤, 또 다시 길을 떠나 험하고 험한 일을 더 많이 겪었습니다.

아빠와 한솔이는 중간에 싸움도 났지만 아빠의 따뜻한 마음으로 화해 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도착한 한솔이와 아빠는 사람들의 환영을 받으면서 기분좋게 쉬고 길을 다시 떠났습니다.
그렇게 20일이 지나서야 임진각에 도착할수 있었습니다.

“한솔아, 우리가 해낸거야 한솔아, 수고 많이 했어!!!”

“응, 아빠도!!!”

어느새 임진각에는 함박눈이 내리고 있었습니다.

나는 이 책을 읽고 백혈병에 걸리고도 용감하게 싸워 이긴 한솔이가 정말 자랑스럽다. 그리고 나 같으면 포기하고 주저앉아 울고불고 했을텐데 한솔이의 용기가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나도 무엇이든지 쉽게 포기하지 말고 열심히 도전해봐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