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에서는 제가 지존이예요”, “인터넷상에서는 나를 찾기 어려우니까, 말도 욕설도 함부로 하게 되죠”, “하루라도 인터넷을 하지 않으면 불안하고 안정이 안돼요.” 방과 후 평균 두 세시간 씩은 인터넷을 하고 있다는 몇몇 학생들의 대답이다.
인터넷 중독으로 인한 부작용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요즘. 인터넷의 위험에 전면 노출돼 있는 청소년들의 올바른 인터넷 활용을 위한 ‘신나는 인터넷 수련캠프’가 지난 19일부터 20일까지 1박 2일 동안 성주면 소재 보령시청소년수련관에서 열렸다.
‘인터넷! 바로 사용하고 있는가?’란 주제로 열린 이번 수련캠프는 보령시가 청소년들에게 인터넷 사용의 올바른 방법을 제시하기 위한 목적으로 마련 되었으며, 따라서 관내 11개 중·고교에서 60여명의 학생이 참여해 성황리에 실시됐다.
조금은 어색하고 불편한 모습으로 캠프에 임한 학생들은 임상심리 전문가이며 한서대 청소년학과 방은령 교수의 ‘인터넷 중독으로 인한 문제점과 대책’강연과 ‘심리검사’를 받았다. 계속해 청소년상담실 강진아 상담원의 ‘인터넷중독의 피해와 심각성’ ‘인터넷 올바른 활용방안’ ‘예방과 재발방지’교육과 집단상담을 받았으며, 김태우·송성엽·최준혁씨 등 인터넷중독심리치료사들의 지도로 ‘유서쓰기·장애체험’등 POST 훈련, 레크레이션을 함께 하며 친근하고 활발한 모습으로 캠프를 마쳤다.
특히 이번 캠프가 진행되었던 이틀동안 학생들과 생활을 함께하며 청소년들이 접해 있는 문제점 해결에 노력했던 송성엽(한서대 청소년학과 4년)학생은 “인터넷에 심취돼 있는 학생들은 친구에게 쉽게 다가가지 못하고, 사이버 공간에서만 친구를 사귀려 하는 등 문제점이 나타난다”며 “이와 같은 캠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학생들에게 제공해 서로 어울리고, 몸으로 부딪치며 친구들을 사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친구들과 함께 적극 희망해 이번 캠프에 참여했다는 대천중 김선중(2학년)학생은 “하루 1시간 이상씩은 인터넷 게임 등으로 시간을 소비하는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 캠프를 통해 자신이 얼마만큼 인터넷에 중독 되어 있는지 알게됐으며 또한 친구들도 많이 사귀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한편 이번 캠프를 담당한 청소년수련관의 한 관계자는 “컴퓨터 사용 자체가 나쁜 것이 아닌, 어떻게 사용하느냐하는 것을 알려주기 위한 캠프였다”며 “당초 목표보다 많은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었으며 앞으로도 청소년들에게 처해 있는 문제점 해결, 인성교육·자아성장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순금기자
우편번호 33436 충남 보령시 신설 3길 11, 1층(동대동, 모스트센터) | Tel: 041)936-0005 | Fax:041)935-1356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연중
Copyright ⓒ 2009 보령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jjong8610@hanmail.net
2024.5.7 화 12:16 
webmaster@charm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