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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금상품 고르는 법

김은수(AIG생명보험)

2002년 11월 21일 (목)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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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금 상품을 고르는 데도 노하우가 있다. 내 몸에 꼭 맞는 적금 상품을 고르기 위해서는 먼저 ‘내가 적금을 드는 이유'를 분명히 해야 한다.

사람들마다 적금을 들 때 이자를 많이 받고 싶다든지, 주택자금을 대출받고 싶다든지, 연말에 소득공제를 받고 싶다든지 등, 자기만의 이유가 있는 법이다. 단지 수익률이 좋다거나 금융기관이 직원이 권한다고 해서 무작정 적금에 가입할 일이 아니다.

예를 들어 대출이 가능한 상품은 수익률이 낮은 편인데 수익률이 높은 상품에 가입하면 정작 대출이 필요할 때 대출을 받을 수 없게 된다.

특히 우리나라처럼 집값이 비싸 내 돈으로만은 집을 살 수 없는 여건에서 대출이 가능한 적금을 고르는 것은 중요한 재테크 지혜다.

두 번째 노하우는 기간을 결정하는 것이다. 즉 내가 몇 년 동안 적금을 불입할 것인가를 따져봐야 한다. 통상 3년 이상 긴 기간일수록 적금상품은 수익률이 높다.

금융기관 입장에서도 오랜 동안 안정적으로 돈이 들어오는 것이 좋기 때문에, 높은 수익률을 제공하는 것이다.

그런데 1년후에 목돈이 필요한 데 수익률이 좋다고 넙죽 3년 이상이 만기인 적금상품에 가입하면 돈이 필요한 시점에서는 해약을 할 수 밖에 없게 된다.

이렇게 되면 당연히 이자를 거의 받지 못하게 된다. 따라서 적금상품 선택 시 가입 이유와 목적을 분명히 한 후, 내가 얼마동안 돈을 모을 것인가를 결정하는 것이 오히려 수익률 손실을 막을 수 있는 유력한 방법임을 알아야 한다.

다른 조건이 똑같다면 이자소득세를 전혀 내지 않는 비과세금융상품(올 12월까지 한정 판매 됨 - 일반인일 경우)이나 세금의 일부만 내는 세금우대상품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

세금을 내지 않는 것은 세금을 내는 과세상품과 비교해볼 때, 수익률 상승효과가 있다.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약속받은 이자는 이자대로 받으면서 세금을 받지 않는 게 무조건 유리하다.

이자소득세 과세 여부를 중심에 놓고 판단할 때, 먼저 비과세 상품에 가입하고 다음으로 세금우대상품, 그 다음은 일반과세 상품에 가입하는 계단식 저축을 하는 것이 좋다. 계단식으로 저축을 해 나가면 남들보다 빨리 목돈을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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