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1>요즘 청소년들은 어떤 생각을 갖고 있으며, 어떻게 표현하는가? 흔히 "이 연사 힘차게 외칩니다."로 기억되던 웅변이 달라지고 있다. 지난 28일 보령국어교사모임과 보령중등국어교과연구회가 공동으로 주관한 「2002 보령시청소년이야기대회」에서는 요즘 청소년들이 가진 다양한 관심과 주장이 어떻게 표현되는지 엿볼 수 있었다. 이날 이야기 대회에 나선 25명의 청소년들은 '새우깡의 유래' '얼굴이 큰게 죄야!' '서울에 갔더니…' 등 재미있는 주제들에 대해 대화하듯 혹은 동화를 구연하듯이 자유롭게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나갔다. 또 청중으로 참가한 800여명의 청소년들도 조리있고 설득력있는 이야기에는 맞장구를 치기고 하고, 우스운 대목에서는 크게 웃으면서 호응했다.
이날 최고의 이야기꾼으로는 '부산아이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 낸 김보람양(대천여고 1년)과 '반쪽이의 지혜'를 다양한 몸동작과 함께 표현한 윤기종군(웅천중 2년)이 뽑혀 '한빛상'을 받았다. 또 구수한 충청도 사투리를 잘 구사한 한두희군(청웅중 3년)과 최선아양(대천여중 3년)은 사투리상을 받았다.
이번 이야기대회는 인터넷사용이 늘어나면서 자신의 생각을 말로써 다른 사람에게 전달할 기회가 줄어들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대중 앞에서 자신의 생각이나 의견을 조리있게 표현해보고 또 이를 객관적으로 평가받고 검증해 보는 기회가 되기도 했다.
/이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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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5.7 화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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