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만 더 주세요, 깎아 주세요’, ‘본전도 안 돼’ 등 훈훈한 흥정이 있어 ‘이 곳에 가야만 사람 사는 맛이 난다’는 곳 재래시장. 하지만 대형마트들이 늘어나면서 재래시장에 손님들의 발길이 끊기고 이로써 ‘재래시장을 살려야 한다’는 시장 상인들의 자구책들이 마련되고 있다.

웅천시장 번영회(회장 심순식) 주최 ‘경품 대축제’가 지난 달 27일 시장 내에서 지역민 5백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웅천 장날을 맞아 시장 자체 활성화 방안의 일환으로 열린 이날 축제에서 번영회 회원 업소들은 경품 추첨을 통해 지역민들에게 자전거, TV 등 푸짐한 상품을 전달하며 재래시장 애용을 적극 부탁했다.

한편 심 회장은 “번영회에서 경품권을 만들어 각 회원업소에 5백 원 씩에 판매했고, 각 업소에서는 물건을 구입한 지역민들에게 경품권을 나눠줬습니다. 그리고 번영회에서는 경품권 판매금액으로 상품을 구입했고, 오늘 지역민들에게 나눠주는 행사를 하게 된 것”이라며 “아직 시골지역민들은 재래시장을 많이 이용하고는 있지만 요즘 대형마트가 우후죽순으로 생기고 있고 점차 대형마트쪽으로 시선을 돌리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런 측면에서 우리가 직접 재래시장을 지키고 살려야겠다는 취지로 행사를 추진하게 됐습니다. 재래시장에 대한 관심을 가져주시고 애용해 주십시오.”라고 말했다.

웅천시장 번영회에는 현재 150여 업소가 가입돼 있으며, 지난 해에 이어 두 번째로 경품대축제를 여는 등 재래시장을 살리기 위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