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해를 맞는 기쁨을 이웃과 함께 나누는 신년교배례와 성년이 되는 젊은이들을 위한 전통성년례가 19일 화산동 괴동마을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는 화산괴동노인회(회장 박정순) 주관으로 마련됐으며, 신준희 시장, 류근찬 국회의원, 박영진 시의장, 김동일·백낙구 도의원, 윤병배 대천문화원장을 비롯 각급기관단체장, 마을주민 등 1백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괴동노인회는 매년 음력 정월 초이틀에 신년교배례 및 전통성년례를 재현해 오고 있으며, 올해로 여덟 번째를 맞이했다.

신년교배례는 마을사람들이 모두 한곳에 모여 서로 마주보고 교배례(맞절)를 하며 새해 인사를 나누고 덕담과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행사이다.

또한 전통성년례는 우리 민족의 아름다운 전통예식인 관혼상제 중 하나이며 ‘관’이 성년례를 일컫는 것으로, 20세가 되는 남·녀를 성년으로 인정하는 의식이다.

20세기 중반까지만 해도 만 20세가 되면 지역이나 마을 단위로 어른들을 모셔 놓고 성년례를 축하하는 전통 의례를 치르는 곳이 많았으나, 갈수록 서양식 성년식에 밀려 전통 성년례의 모습은 거의 찾아보기 어렵게 됐다.

하지만 괴동노인회에서는 우리의 순풍양속을 이어가고자 2000년도부터 매년 신년교배례와 함께 전통 성년례를 거행해오고 있다.

특히 이날은 총 9명의 관자(성년이 되는 남자)와 계자(성년이 되는 여자)가 참여해 성년식을 거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