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생태계 보호를 위한 불가사리 퇴치 캠페인 및 포획행사가 21일 무창포해수욕장에서 열렸다.

UNEP(유엔환경계획) 한국위원회 주관으로 개최된 이번 행사는 유넵 엔젤 (UNEP ANGEL) 대학생 회원 40명과 툰자 ICC 한국위원회 어린이 회원 50명, 어민, 관광객 등이 참여한 가운데 바다의 해적이라 불리는 불가사리에 대한 대대적인 퇴치 운동을 벌였다.

이들은 불가사리 퇴치를 위해 관광객들과 지역 주민에게 홍보 전단지를 배부하고, 가두 캠페인을 벌였으며, 무창포 신비의 바닷길이 열리자 바지와 소매를 걷어 올린 채 직접 불가사리를 잡으며 포획 작업을 벌였다.

불가사리는 한 마리당 하루 멍게 4개, 전복2개, 홍합10개를 거뜬히 먹어치우고, 또 5~7월 산란기엔 하루 200만개의 알을 낳을 정도로 번식력이 뛰어나, 해양생태계 파괴의 주범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날 캠페인에 참여한 한 대학생은 “바닷가에 불가사리가 생각보다 많아 불가피하게 퇴치운동을 벌이는 것이다”며 “앞으로 이러한 행사에 자주 참여하여 해양 환경보호활동도 하고 작지만 어민들의 소득증대에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유넵 한국위원회는 2004년부터 청정바다 캠페인을 통해 해양보호 활동과 그 홍보에 힘쓰고 있는데 그중 2005년부터 매년 무창포 해수욕장에서 열리는 불가사리퇴치 캠페인은 유넵 한국위원회의 대표적인 청정바다 캠페인 활동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Star fish 또는 Sea star로 불리는 불가사리는 극피동물문 불가사리강에 속하는 해양 무척추동물이며 세계적으로 1,500~1,800여종, 국내에는 100여종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