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성일 공군참모총장과 헬기를 타러 가는 김학철씨의 모습

지난 13일 웅천앞바다에 추락했다가 어민에 의해 구조된 전투기조종사 우창효대위가 김성일 공군참모총장과 함께 어민 김학철씨를 방문하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우 대위는 공군참모총장과 함께 헬기로 1시50분경 무창포 주차장에 도착했으며 바로 관당2리 마을 회관으로 이동 추락당시 구조를 해준 김학철, 김학근 어민에게 “생명의 은인이자 평생의 인연으로 생각 한다”며“부모님을 모시고 찾아뵙고 근무하고 있는 부대로 초청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우 대위는 “본의 아닌 불상사로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하다”며 “사고 이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많은 노력을 기울여 수색·구조해 준 김 씨와 공군, 또 많은 관심을 기울여준 언론과 국민 여러분께 감사히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또 “당분간 휴식을 취하며 건강을 회복한 뒤 주어진 임무에 충실하도록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김성일 총장은 “각종 책자에서 보고 무창포에 오고 싶었는데 이런 일로 오게 됐다”고 말 한뒤 “사고 당시 상황실에서 상황지휘를 하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조종사를 찾지 못해 조마조마했는데 알고 보니 김 씨가 이미 구조한 뒤였다”며 “일찍 찾아 뵙고 인사드리는 것이 도리지만 사고수습 때문에 늦어졌다”고 양해를 구했다.

또 김 총장은 조종사를 구할 수 있도록 뒤에서 전화연락과 김학철 씨에게 각종 정보를 제공한 무창포 어촌계 김지오 계장에게도 감사의 말을 전했다.

이에 대해 김학철 씨는 “구조당시 조종사 우 대위는 덜덜 떨고 있어 우비를 벗어줬고 동생이 조종사가 정신을 잃지 않도록 말을 계속 걸었다”며“그런 상황에서도 우 대위는 정신을 잃지 않았고 부대에 전화연락을 취하는 등 군인정신을 보여줬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날 김성일 공군참모총장은 김학철, 김학근 어민과 무창포어촌계에 감사패와 포상금을 전달했으며 우창효 대위는 감사의 떡과 과일을 전달했다.   

관당2리 마을주민들은 특산물인 주꾸미와 과일을 준비하고 참모총장과 우 대위를 대접했다.
이날 김성일 공군참모총장과 우창효 대위일행은 주민 50여명이 모인 가운데 김학철 씨와 대화를 나누고 헬기로 현장을 둘러 본 후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