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이 다가오면서 각종 도난사고가 일어나고 있어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2월에 들어서면서 고급승용차만 골라 유리창을 파손하고 승용차 안에 있던 현금을 훔쳐달아 나고 목욕탕 옷보관함이 털리는 사건 등이 발생하고 있다.

지난 1일 오후 3시 50분경 도로변에 차량을 주차한 후 D장례식장에 문상을 갔다 온 사이 앞문 유리창을 뾰족한 송곳 같은 것을 이용해 깬 후 현금과 귀금속 등 5백여 만 원이 든 가방을 훔쳐 가는 사건이 발생했다.

같은 날 N 장례식장에서는 오전 8시경 조의금 8백여 만 원이 든 가방을 차량 속에 넣어두었다가 똑같은 방법으로 잃어 버렸다.

또 오후 7시경에는 시내 한복판 문화원 앞에 차량을 주차해두었다가 이와 똑같은 방법으로 앞 유리가 파손된 채 차량 속에 넣어둔 가방을 도난당하는 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해 12월경에도 하상주차장에 차량을 주차해둔 차량들이 털리는 사고가 발생하는 등 최근 들어 보령지역에 차량털이범이 극성을 부리고 있다.

3일 오후 1시 20분경 동대동 한 목욕탕에서는 옷장문이 열려있었고 현금 1백여 만 원과 신분증, 카드 등이 들어있는 지갑을 도난당하는 사건도 일어났다.

이처럼 시내 한복판에서 대낮에 차량털이범이 극성을 부리고 있으나 경찰은 아직까지 단서조차 파악치 못하고 있어 민생치안에 허점을 노출하고 있다는 비난을 면키 어렵게 됐다.

이에 대해 경찰관계자는 “차량털이범은 대부분 미성년자들이 유흥비 마련을 위해 저지르는 것 같다”며 “현재로서는 정확한 단서가 없어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